선거가 다급했나
선거가 다급했나
  • 강성규
  • 승인 2017.08.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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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구애전’ 가열
정부·정치권 거물들 잇단 행보
이낙연 총리, 경북 일대서 휴가
정세균 의장, 봉화 축제 다녀가
민주 시·도당, 긍정적 영향 기대
한국당 홍준표 대표, 전국 투어
대구서 시작 본격 ‘진지전’ 채비
정치권과 정부 유력인사의 대구·경북 방문이 잇따르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미리부터 ‘TK구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임청각·도산서원, 11일에는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칠곡 매원마을을 방문하는 등 이번 여름휴가를 경북 일대에서 보낸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경북 봉화에서 열린 ‘은어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오는 16일부터 예정된 당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의 첫 행선지로 대구에서 선택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경쟁적으로 ‘TK 공들이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국 주도권 다툼 못지않게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를 격전지가 TK지역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석권’을 노리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내친 김에 절대 약세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지켜온 텃밭이자 보수의 ‘아성’인 TK 지지세를 재결집해 보수진영의 부활을 도모함과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의 최후 보루로 삼을 심산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총리는 호남 출신이자 여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각각 당 대표·전남도지사를 거친 사실상 여권의 ‘핵심인사’들이다.

두 사람은 국회의장과 총리라는 ‘신분적 제약(?)’으로 인해 여당을 노골적으로 지원할 순 없으나 민주당 대구·경북시도당은 이들의 TK방문이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 중심으로 ‘당 TK특위’를 가동하는 등 지역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에 맞서 ‘본격적 진지전’을 준비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전국 투어의 시작점으로 대구를 선택했다. 홍 대표가 대구를 고른 것은 TK가 보수진영의 ‘상징’이면서 ‘최후 보루’라는 인식으로 읽힌다.

홍 대표의 TK주력 행보는 자신의 향후 정치적 포석도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제 마지막 정치인생을 대구에서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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