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채용 비리 ‘의혹’
한국가스안전공사 채용 비리 ‘의혹’
  • 대구신문
  • 승인 2017.09.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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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점수 조작’ 밝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가스안전공사(이하 안전공사)가 2015·2016년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조작해 일부 합격자가 뒤바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더불어민주당·대구북구을) 의원은 6일 안전공사의 신규 채용 과정에서 면접자 점수 조작으로 특정 지원자의 순위를 임의로 조정해 합격 대상자가 아닌 10여명이 최종 합격자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안전공사의 2012~2017년 채용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상반기 65명·2016년 상반기 79명 합격자 중 일부가 면접 점수 조작으로 합격했다. 당시 면접 점수가 조작돼 합격한 이들은 아예 모집 대상자에도 들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합격 대상에 들었으나 불합격 처리로 피해를 본 지원자는 10여명으로 보고 있다. 이 사태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벌였고 현재 청주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홍 의원은 “안전공사의 채용 과정에서 면접지 수정·순위 조작 등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원 검토 내용과 안전공사 인사 채용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채용 과정에서 ‘2배수 추천’ 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안전공사는 2015 상반기에 ‘2배수 추천’과 ‘면접자 점수 조작’이 이뤄졌는데 2016년 상반기에는 산업부의 지적으로 ‘2배수 추천’은 없앴다.

2배수 추천은 최종 면접(1차 실무면접·2차 임원면접) 후 최종 합격자를 뽑는 대신 인사위원회에서 후보자 순위를 2배수로 추천하고 사장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안전공사는 2012년 2배수 추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인사 규정 등에도 근거가 없는 2배수 추천을 통해 이른바 ‘밀실 채용’이 이뤄졌다”며 “지난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산업부 감사를 통해서도 중징계는 거의 없는 솜방망이 처벌이 대부분이었다.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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