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하자” 강공 전환
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하자” 강공 전환
  • 강성규
  • 승인 2017.09.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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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이콧에 ‘안보 역풍’ 위기
대북 강경론 통해 반전 노려
군부대 방문·北 해법 토론회
정부-여당 불협화음 등 공세
설명듣는한국당지도부
해병대 방문한 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일정을 보이콧하고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이라는 초강경 ‘대 여·정부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론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안보정당임을 자부한 한국당이 정작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최악의 안보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보수·진보 진영을 막론하고 쏟아지며 역풍에 직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당은 이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진 ‘대북 초강경책’과 정부·여당에 대한 ‘안보 무능론’ 공세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도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당내에서 점차 더 확산돼, 이제는 당 지도부가 먼저 나서 주장하는 사실상의 ‘당론’이 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은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사흘째 되는 날 최고 수준의 압박과 제재를 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말씀이 끝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여당 대표는 대화 구걸론을 제기했다”며 “여당 대표는 지금 대통령과 같이 코미디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국회에 와서 두 번이나 전술핵 배치를 언급했는데 바로 청와대가 ‘전술핵 배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지도부 등은 또 이날 경기 김포 해병대 2사단을 현장 방문하고, 북 핵·미사일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안보정당’으로서 존재감 살리기에도 나섰다.

그러나 한국당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보수텃밭 TK(대구·경북)를 비롯한 각 지역 여론 또한 “SOC삭감 등 정부의 ‘지역 홀대론’을 꺼내들어 놓고 오히려 자신들이 할 일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이 틈을 파고 들어 ‘안보·민생 외면 정당’ 공세를 한층 더 강화하며 한국당의 보이콧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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