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갈림길 섰다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갈림길 섰다
  • 홍하은
  • 승인 2017.09.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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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재통합>
<자강론 고수>
이혜훈 대표 전격 자진 사퇴
‘구원투수’ 누굴까 관심 고조
존립 위기 수습안 싸고 대립
일부 “젊은 중진 등장해야”
주호영 “핵, 우리가 직접 관리해야”
국회 연설서 ‘文 안보’ 비판
“北, 쓸 수 없는 상황 만들어야
대량응징보복 수단도 필요”
당대표는누가
당 대표는 누가 될까?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혜훈 의원이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연합뉴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전격 자진 사퇴하면서 바른정당의 운명도 갈림길에 서게 됐다.

보수 재통합론 부상과 이 대표의 불명예 퇴진 악재로 존립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에선, 위기 수습을 위해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는 안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안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방식보단 ‘인물’이다. 누가 구원투수로 등판하는지에 따라 위기수습 과정은 물론 당의 미래도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사실상 당의 ‘양대 주주’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다. 김 의원이 나설 경우 최근 바른정당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당과의 ‘보수 재통합론’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설 경우 바른정당은 계속 독자생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난 5·9대선 이후 백의종군한 유 의원의 일선 복귀다. 당내 대표적 친유계 인사이자 자강파인 이혜훈 대표의 몰락으로 자강론이 더욱 설 자리를 잃은 가운데, 바른정당 독자생존을 위해선 이들의 맹주 격인 유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 의원 또한 2선 지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선 복귀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의원의 등판이 또다른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친유계와 자강론자들이 당내 ‘소수파’로 전락하고 있는 조짐인 반면, 통합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 의원이 이들의 요구를 배제한 채 자강론을 고수할 경우 당내 반발이 확산되며 최악의 경우 제3의 분당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안요소 때문에 젊고 개혁적인 ‘젊은 중진’ 등 제3의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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