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發 정계 개편’
‘바른정당 發 정계 개편’
  • 강성규
  • 승인 2017.10.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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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민의당으로…
“양측 합치면 시너지 효과”
호남계 ‘반대’ 목소리도
김동철원내대표
주호영원내대표

‘바른정당 발 정계개편’의 동향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형국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 청산 움직임과 함께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이 가시화되면서 보수 진영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문제를 놓고 주춤하는 사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연대 또는 통합론이 본격 부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국감 후 연대 및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전날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국감이 끝난 후 당내 의견 수렴 등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양당이 이념·정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했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별로 방향이 같은 부분을 정리해 최우선으로 처리하자는 데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당의 간판이자 ‘자강파’의 핵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연대 내지 통합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 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안 대표는 일부 우려나 반발이 예상되는 호남 중진들과 접촉해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또한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한다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바른정당 내 인사들이 여전히 적지 않고, 국민의당에도 호남계 등 바른정당 등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있어 온전한 ‘당 대 당 통합’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의원이 내건 안보관과 지역주의 탈피는) 도저히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러면 유승민 전 후보는 대구를 버리냐”고 반문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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