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재편 ‘운명의 날’ 밝았다
보수 재편 ‘운명의 날’ 밝았다
  • 강성규
  • 승인 2017.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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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표-친박계 ‘세대결’ 비화
초·재선 각각 회동 입장 정리
洪 대표 직접 초선 설득 나서
바른정당 ‘재통합’ 담판 예정
11월1일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운명, 나아가 보수재편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날’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의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초, 재선 의원들은 이날 각각 회동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자진 탈당 권유’ 징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 홍준표 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와 오찬, 초선 의원들과 만찬 연쇄 회동을 갖고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한국당의 ‘친박 청산 갈등’ 국면이 홍 대표 측과 친박계간 ‘세싸움’으로 비화된만큼 홍 대표로서는 직접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진영 대결로 갈 경우 아직까지 당내 대주주인 친박계가 결집할 경우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안 의원총회 가결 등 친박 청산 작업 관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주축인 재선 의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상황이다.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다선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이탈하며 당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주목할 점은 이들 중 다수가 당내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라는 사실이다. 때문에 최근 이들 사이에선 친박계 청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홍 대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들도 ‘민심’을 고려하진 않을 수 없을만큼 친박 핵심 청산에 대해서도 마냥 반대하고 나오진 않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특정 한 편을 들기 보단 홍 대표와 두 친박 의원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최고위원과 당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의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자칫 사면초가에 처할 수 있는 홍 대표는 특히 초선들의 지지 확보에 만전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중에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른바 ‘진박’ 타이틀을 달고 당선된 TK의원 등 친박계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탄핵 국면 등을 거치며 ‘전향’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의원이 상당수 있는만큼 홍 대표가 틈새를 노려 초선들의 지지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진영의 또다른 한 축인 바른정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과의 ‘보수재통합’문제에 대해 담판 지을 예정이다. 당내 통합파의 여론이 당초 통합 명분으로 내세운 ‘인적쇄신’관철 여부와 상관 없이 탈당을 결행한다는 쪽으로 흐르는만큼 이날 의총은 선제 탈당파의 자강파에 대한 ‘최후 통첩’이 될 전망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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