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崔 스스로 물러나야” vs “보수층 몰락”
“徐·崔 스스로 물러나야” vs “보수층 몰락”
  • 김주오
  • 승인 2017.11.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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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출당’ 의견 분분
홍준표 “박근혜당 멍에 탈피”
TK핵심당직자 “불가피한 일”
반대파 “내년 地選 참패 우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한 이후 TK(대구경북) 지역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핵심당직자 및 책임당원들 사이에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참패와 보수층 몰락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국당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에 대해 지난 3일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한국당이 보수 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 이후 대구·경북 핵심당직자 및 책임당원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불가피한 일’이라면서 대부분 출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당 경북 A 핵심당직자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 후 책임당원뿐만 아니라 일반당원도 불가피한 일이라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B 책임당원은 “박 전 대통령 출당보다 서·최 의원의 출당이 선행됐어야 했다. 당내 갈등과 보수층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 서·최 의원의 출당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 C 핵심당직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최 의원에 대해서도 어떤 결정이든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의 미래를 위해서 잘된 결정이다. 이젠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내년 지방선거 참패와 보수층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경북 D 핵심당직자는 “아직 경북지역에서는 타 지역보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높다. 이번 출당 조치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압승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고, E 책임당원은 “홍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지역 곳곳을 다니며 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다녀놓고 이제와서 책임을 물어 출당시키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구·경북지역 전·현 핵심당직자 사이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으로 당선된 TK 의원들까지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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