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X파일 또…한국인 232명·법인 90곳 확인
조세회피처 X파일 또…한국인 232명·법인 90곳 확인
  • 승인 2017.11.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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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 문서 1천340만건 폭로
일명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英여왕·美장관·각국 정상…
현대상사, 버뮤다 컴퍼니 설립
가스公과 ‘수상한 거래’ 확인

지난해 4월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올해 다시 대규모 조세회피처 자료를 공개했다. ICIJ는 5일(현지시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1950∼2016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파일 용량이 1.4테라바이트(TB), 문서 1천340만건 규모에 이르고 지난해 파나마 페이퍼스를 입수했던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이번에도 자료를 입수해 ICIJ와 공동으로 분석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로 명명된 ICIJ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 BBC방송 등 세계 67개국 언론사 96개사 소속 언론인 382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참여했다.

뉴스타파는 6개월여간 유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서 내부에 기재된 거주지 주소, 여권번호, 국적 등을 통해 한국인 232명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90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등 중견업체부터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대기업 등도 포함됐다.

이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지 별로 보면 지중해 몰타에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버뮤다에 18곳, 케이맨제도와 세이셸에 각각 7곳씩 설립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현대상사는 2006년 버뮤다에 ‘현대 예멘 LNG’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자사가 보유한 예멘 LNG 지분 5.88%를 모두 넘겼다. 이후 현대상사는 이 페이퍼컴퍼니의 지분 48%를 한국가스공사에 넘기는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효성그룹이 지난 2006년 케이맨제도에 설립했다가 2015년 돌연 청산한 페이퍼컴퍼니 ‘효성 파워 홀딩스’ 관련 거래 내역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스타파는 북한 기업인이 몰타에 지난 2011년 11월 ‘코말 임포트 앤 익스포트 컴퍼니’라는 이름의 회사를 현지인과 함께 설립한 사실이 몰타의 법인등기 서류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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