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북핵 문제 해결 계기 되나
트럼프 방한, 북핵 문제 해결 계기 되나
  • 강성규
  • 승인 2017.1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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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빈 맞이 준비 분주
FTA 재협상 언급 가능성 커
日서 ‘대북압박 강화’ 전달
한국에 던질 메시지에 관심
태극기와성조기
청와대 앞 성조기 물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께 입국해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양국 병사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진행한다.

청와대는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을 갖춰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환영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ㄴ수행원 등 미국 측 인사와 우리 측 초청인사 120명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두 시간 동안 만찬 행사를 가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은 공식 환영식과 만찬 행사 사이에 이뤄진다. 회담에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양국간 군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재협상에 돌입한 한·미 FTA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방한 전 일본 방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최고수준의 대북 압박’을 펼치기로 약속하며 굳건한 미·일 동맹을 재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에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미국은 중국 견제 및 동북아 패권 유지를 위해 한·미·일 군사 동맹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 측은 일본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며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6일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 준비상황을 중계하는 등 ‘손님 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및 의회 연설이 예정된 국회 또한 준비가 한창이다. 최근 문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공격·비판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보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기강매와 통상압력,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라며 “대한민국 의회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수긍한다면 국민은 우리를 미국 국회의원이라 비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2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노(NO) 트럼프 공동행동’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집회를 벌이며 ‘국회 연설 저지’ 등 강도 높은 반대 시위를 예고했다. 이에 경찰과 청와대·국회 경호팀은 초긴장 상태로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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