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윤순영·임인환 탈당 고심
동구 운영위원 전원, 당 남기로
수성을 당원 600여명 한국당行
내년 지방선거 성패 여부 주목
동구 운영위원 전원, 당 남기로
수성을 당원 600여명 한국당行
내년 지방선거 성패 여부 주목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8일 동반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지역 바른정당 소속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구의 바른정당 소속 기초단체장 및 시·구의원들은 통합파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통합반대를 주장해온 유승민 의원의 의중에 따라 지역별로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 유일하게 바른정당 소속인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인환 시의원은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바른정당 소속의 기초단체장은 강대식 동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등 2명이며 광역의원은 강신혁·임인환·윤석준 시의원 등 3명이다. 또 기초의원은 동구을 지역에는 차수환·하중호·서정해·이재숙·정인숙 구의원과 남구에는 배문현·김종숙 의원, 수성을 지역에는 김태원·조규화·박소현·홍경임 의원 등이 있다.
한국당과 통합을 반대해온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 지역에선 지난 6일 운영위원 29명 중 24명이 참석해 회의를 갖고 운영위원 전원이 바른정당에 남기로 했다. 따라서 운영위원인 강대식 동구청장과 윤석준 시의원, 차수환·하중호·서정해·이재숙·정인숙 구의원 등 7명도 바른정당에 남아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동구을 남태진 사무국장은 “어제(6일) 강대식 동구청장을 비롯해 운영위원 29명 중 24명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한 결과 끝까지 유승민 의원과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합파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 지역에선 김태원·조규화·박소현·홍경임 의원 등과 당원 600∼700여명은 주 의원과 같이 탈당, 오는 14일이나 15일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정치 지형도가 이같이 바뀔 것으로 보이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재선에 도전하는 바른정당 강대식 동구청장과, 당을 탈당하지 않을시 3선인 윤순영 중구청장이 중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같은 당 임인환 시의원과 협력해 임 시의원을 바른정당 출신의 중구청장으로 만들어낼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해 보이는 강대식 동구청장은 비록 바른정당 소속이지만 유승민 의원과 뜻을 끝까지 같이하고 있어 ‘의리의 남자’라는 불리면서 지지세가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다. 동구청 공무원 조직 내에서도 동구 발전을 위해 재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선으로 물러나는 윤순영 중구청장의 경우 현재 같은 당 소속인 임인환 시의원이 내년 중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면서 투톱으로 내년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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