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통합’ 카드 일단 주효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
安, 당내 호남계 다독이기 나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
安, 당내 호남계 다독이기 나서
바른정당 탈당파의 자유한국당 재합류, 국민의당 안철수계 및 바른정당 잔류파 간 통합·연대론 부상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내부의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의 내부 분위기는 탈당파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공식 입당 이후 수습 국면으로 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이 전날 간담회에서 위기 타개책으로 새 지도부 선출 이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포함하는 ‘중도·보수 대통합’ 추진에 나서기로 한 것도 주효했다. ‘자강’을 고수해오던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사실상 당 의원 전원이 여기에 찬성하면서 보수재편을 둘러싼 당 내홍도 일단 봉합된 모습이다.
전날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제 통합의 문을 닫겠다”고 ‘추가 복당 허용 불가’를 암시한 것도 탈당을 저울질하던 의원들이 마음을 접고 당 위기 수습 및 3당 통합 추진에 전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당과 안철수 대표 측을 제외한 국민의당 내부에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마저 상실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명분도 실익도 없다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고, 한국당과 국민의당 간 ‘정체성’ 논란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도보수통합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 대표의 발언 또한 한국당 추가 복당을 차단한 것이라기보단, 친박계 등 당내 반발을 추스르는 동시에 고심하고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조속한 탈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중도보수통합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 내 탈당행렬이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의 내부 분위기도 여전히 뒤숭숭하다. 유성엽 의원 등 호남계 핵심인사들과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였던 안철수 대표는 의원들과 연쇄 회동 등 접촉면을 늘리며 갈등 진화에 전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에 반해,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계는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호남계 인사들은 안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연대 추진, 당 통합 리더십 결여로 호남민심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안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어 당 내홍 수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강성규기자
바른정당의 내부 분위기는 탈당파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공식 입당 이후 수습 국면으로 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이 전날 간담회에서 위기 타개책으로 새 지도부 선출 이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 포함하는 ‘중도·보수 대통합’ 추진에 나서기로 한 것도 주효했다. ‘자강’을 고수해오던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사실상 당 의원 전원이 여기에 찬성하면서 보수재편을 둘러싼 당 내홍도 일단 봉합된 모습이다.
전날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제 통합의 문을 닫겠다”고 ‘추가 복당 허용 불가’를 암시한 것도 탈당을 저울질하던 의원들이 마음을 접고 당 위기 수습 및 3당 통합 추진에 전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한국당과 안철수 대표 측을 제외한 국민의당 내부에서 원내교섭단체 지위마저 상실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명분도 실익도 없다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고, 한국당과 국민의당 간 ‘정체성’ 논란도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도보수통합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 대표의 발언 또한 한국당 추가 복당을 차단한 것이라기보단, 친박계 등 당내 반발을 추스르는 동시에 고심하고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조속한 탈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중도보수통합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바른정당 내 탈당행렬이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의 내부 분위기도 여전히 뒤숭숭하다. 유성엽 의원 등 호남계 핵심인사들과 ‘전면전’도 불사할 태세였던 안철수 대표는 의원들과 연쇄 회동 등 접촉면을 늘리며 갈등 진화에 전력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에 반해, 박지원 전 대표 등 호남계는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호남계 인사들은 안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연대 추진, 당 통합 리더십 결여로 호남민심이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안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어 당 내홍 수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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