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으로 치닫는 국민의당 내홍, 쪼개지나?
극한으로 치닫는 국민의당 내홍, 쪼개지나?
  • 강성규
  • 승인 2017.1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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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바른당과 연대 가능성 언급
박지원 ‘분당 카드’ 꺼내며 반기
21일 워크숍에 당 운명 갈림길
옆에서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앞줄 왼쪽)와 박지원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전라남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나란히 서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으로 촉발된 국민의당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최악의 경우 국민의당 또한 바른정당에 이어 분당의 길을 걸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의 내홍은 바른정당이 위기 타개책으로 ‘중도·보수 대통합론’을 꺼내들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연대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면서 재차 부상했다.

안 대표는 최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선을 그으면서도 바른정당과는 정책 공조, 나아가 선거연대와 궁극적으로는 당 대 당 통합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의 핵심 축인 호남계의 반발이 다시 격해지기 시작했다. 호남계 맹주 격인 박지원 전 대표는 ‘분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안 대표에 반기를 들었다.

박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에 “골목슈퍼 둘(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한다고 대형마트가 되는가”라면서, 안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 “통합 안 하겠다 하고 (통합 가능성 시사 발언을) 계속하니 지도력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호남계의 세결집도 과시화되고 있다. 당내 호남·개혁파 핵심인사인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 등은 당내 ‘개혁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평화개혁연대’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의 제1목표는 사실상 안 대표의 통합 추진 ‘분쇄’다. 정 의원은 호남 인사들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접촉해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데 당내 과반인 약 20여명이 여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의원들은 21일 워크숍을 열고 ‘끝장토론’을 벌이기로 해 이날이 당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정 의원 등은 이날 의원들로부터 평화개혁연대 조직 창립 서명을 받는 등 집단 행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 양 측의 ‘정면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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