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기 조각 195일 만에 완성
文정부 1기 조각 195일 만에 완성
  • 강성규
  • 승인 2017.1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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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장관 임명
야권 반발 정국 급랭 조짐
예산안 처리 차질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홍 신임 장관은 야권의 반발로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지만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전 홍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으며, 홍 장관은 국무회의를 첫 일정으로 장관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 취임 195일만에 새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이는 역대 정부 중 가장 늦게 1기 조각을 마무리한 것이다. 박성진 전 후보자의 낙마 67일만에 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새 정부에서 신설된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만에 첫 수장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는데, 장관은 이제서야 (임명) 했다”면서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며 야권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야권은 홍 장관 임명 강행 직후 일제히 강력 반발했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협치 중단’ 선언까지 하는 등 정국 급랭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2일이 법정시한인 정부예산안 처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안무치한 홍종학 전 의원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결코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협치는 없다. 야당을 이토록 무시하면서 국회에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청와대가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으로 홍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청와대는 인사 추천라인과 검증라인의 전면적 쇄신하고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중소기업 정책 기조에 대해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납품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감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근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성과공유·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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