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불출마” 아리송 발언
개헌 관련 權시장 비판 눈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해 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임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석인 대구 북구을·달서병 지역 중 한 자리를 맡을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대표는 “선거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지지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두 곳의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인데 이중 한 곳에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대구에 오려는 것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 선거 때문은 절대 아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려오는 것은 맞다”고 다소 어긋나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지방분권개헌 추진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권 시장은 지난 29일 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분권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개헌 추진은) 일선 자치단체장이 하는 것이 아니다. 중앙당이 하는 것”이라며 “대구시장 선거 준비나 잘하라고 해라”며 권 시장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지방분권개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시기가 문제고 졸속으로 (개헌)해서는 안된다. 통일시대에 대비한 통일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권력을 나눠먹기 위해 여당에서 서두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개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 “현재의 국정원 개혁은 북한이 원하는 것이다. 대공수사를 안하면 국정원 말고 누가 간첩을 적발해 수사하냐”며 “이런 상황에서 공수처를 만들어 좌파들이 모든 수사권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최근 당내 갈등 움직임과 관련해 “대여 투쟁할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며 “당내에서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