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현직 지방의원 잇단 민주行 ‘격세지감’
대구 전·현직 지방의원 잇단 민주行 ‘격세지감’
  • 대구신문
  • 승인 2017.1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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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5명 이상

한국당서도 일부 이동 알려져

당사자들 실명 공개는 꺼려

지방선거 앞두고 더 늘어날 듯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지역 기초·광역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지역정치 지형에서 이례적인 움직임이어서 지역 정치권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금까지 대구지역 전·현직 지방의원 5명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선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적(黨籍)은 개인사적인 부분이라 밝힐 수 없고 파악하기도 힘들다”면서도 “의원 관련 입당 등은 회의 안건으로 몇 차례 다뤄졌다”고 말했다.

옛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최기원 전 수성구의회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기반을 공고히 하기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것 아니냐”고 민주당 입당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의원들은 이름이 알려지길 꺼렸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의원 A씨는 “입당한 지 꽤 시기가 지났고 굳이 공식적으로 알릴 필요는 없다”며 “어차피 다 알게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 B씨도 최근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입당했지만 “조심스럽다”는 이유로 실명 거론을 거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무소속이었던 유병철 북구의회 의원의 입당만 유일하게 공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북구의회 무소속 유병철 의원님이 입당했다. 북구는 물론 대구 전체 민주당 기반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축하글을 올렸다.

민주당 입당을 고민하는 의원 수도 점차 느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한국당의 독점 구조였던 지역의 특성상 한국당 소속 의원뿐 아니라 당원들의 ‘민주당 입당’ 동참도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꾸준한 고공 지지율과 한국당의 개혁 외면에 따른 표심(票心) 변화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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