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장선거 출마 선언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김재수(60)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대구통합공항 이전 문제가 대구시정의 우선 순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구신문을 찾아 대구통합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 경제가 망가지고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에서 대구통합공항 이전 문제에 온 시정 동력이 집중되고 목숨 걸만큼 붙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공항 이전에 대한 이슈화는 오히려 중요한 논의의 초점을 흐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저성장·청년 취업난 등 경제 위기를 꼽았다. 김 전 장관은 ‘동북아 중심도시, 당당한 대구시민’ 기치를 내세우며 “지역 청년의 취업난은 심각한 상태다. 취업난 세대를 방치해 직업 없는 한 세대를 만들어놓으면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 차원으로 먼저 접근해 나가야 한다. 급한 게 따로 있는데, 공항 이전 문제는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종합행정이 바로 시정이라고 생각한다”며 “40년 동안 줄곧 거쳐온 중앙 행정·경제부처와 오랜 CEO 경력 등이 탁상 행정보다 발로 뛰는 현장에 더 익숙하다. 일하는 시장(市長)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6차 산업·일자리 창출 등을 포함한 공약 10가지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재학 중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해 주목을 받았다. 중앙의 행정·경제·외교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장과 농촌진흥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