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견’…韓·中 공동성명 채택 무산
‘사드 이견’…韓·中 공동성명 채택 무산
  • 강성규
  • 승인 2017.12.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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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양국 공동언론발표문 예정
中 ‘사드’ 언급 가능성 남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진행한다고 청와대가 11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은 대신 공동언론발표문만 내기로 했다.

양 정상이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데는 ‘사드’ 문제가 가장 큰 배경이 됐다. 사드 문제에 대한 양국간 이견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양국 정상간 입장을 각각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이 공동성명을 발표할 경우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문제제기가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 중 불거진다면 양국 관계 정상화는 물론 북핵 해법을 위한 협조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번 정상회담도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국은 지난 10월 양국간 외교정상화 합의 당시 사드 갈등을 봉합한 이후 해빙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이 사드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 주석이나 중국 측에서 이 문제를 재차 언급할 가능성이 여전하다. 실제로 양국 정부와 외교가의 분위기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측 인사들이 최근 사드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다시 꺼내드는 등 사드 갈등 봉합 합의와는 배치되는 기류도 감지돼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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