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콘크리트 보수’ 균열
TK ‘콘크리트 보수’ 균열
  • 대구신문
  • 승인 2017.12.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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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치 5대 이슈 3. 친박(친박근혜)계 몰락

朴 탄핵소추안 표결서 1차 몰락

대선패배 등 거치며 소수파 전락

보수 재결집 나섰지만 회복 더뎌
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
애국시민연대 등 보수 단체들이 올해 2월 26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지구에서 ‘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를 열렸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대구신문DB


대구·경북 지역에서 견고했던 ‘콘크리트 보수(保守)’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위기에 봉착한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재결집’에 나섰지만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가결된 이후 ‘친박(親朴·친박근혜)계’는 사실상 1차 몰락했다. 표결에 참여한 299명(최경환 의원 1인 불참)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234명이다.

표결 결과로 보면 비박계 35명을 제외한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 93명 중 기권(2표)·무효(7표)를 포함하더라도 39명이 이탈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회 표결 이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선 친박계가 지원한 정우택 의원이 119표 중 62표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어 당선됐다.

친박계는 점차 벼랑 끝에 몰렸다. 당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구속, 대선 패배에 이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거치면서 친박계는 당내 소수파로 전락됐다”는 말이 나왔다.

특히 ‘친박 좌장’인 서청원(경기 화성갑·8선)의원과 최경환(경북 경산·4선)의원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서 의원은 17일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 62명 중 현역의원으로 포함됐다. 당협위원장 자격이 박탈된 상당수는 원외 친박계로 구성됐다. 최 의원은 2014년 박근혜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예산 편성 관련 청탁과 함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들은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한 차례 출당 권유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감별사’로 불리던 조원진(대구 달서구병·3선)의원은 올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친박 단체들이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지도부와의 내부 갈등으로 당에서 제명당한 뒤 8월 대한애국당을 만들어 당 대표로 활동 중이다. 조 의원은 지난 11일 중앙선거방송토론회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 이른바 태극기 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열리고 있다.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서명운동본부와 각종 보수 단체가 주최·주관한다. 태극기과 성조기, 새마을깃발 등을 흔들며 거리 행진을 하기도 한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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