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일 남북 고위급회담 갖자”
정부 “9일 남북 고위급회담 갖자”
  • 승인 2018.01.02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창 참가 등 관심사 논의”
北에 ‘판문점 만남’ 제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발표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에 대해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면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함께 끊긴 상태다.

정부는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 급이나 회담 의제에 대해선 열어놓았다.

조 장관은 회담 의제에 대해선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나 시기적으로 보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남북관계가 상당히 오랜 기간 단절돼 와 있었으니 “서로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선수단의 입국 경로, 응원단 파견 문제, 공동 입장 등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항 외에 남북 민간교류나 이산가족 상봉, 군사당국회담 개최, 인도적 지원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조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 우리 측이 부담스러워할 의제를 북측이 제기할 경우에 대해 “가능하다면 논의를 해 나가겠다”며 논의를 피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비핵화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한반도 핵문제의 엄중성을 감안할 때 남북 당국 간에 마주앉게 된다면 상당히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또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