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당에 줄서는 대구 정치권
“그래도…” 한국당에 줄서는 대구 정치권
  • 김지홍
  • 승인 2018.01.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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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타 정당 구인난
‘여당 메리트’ 확보한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예정자 안보여
국민·바른·정의당 마찬가지
기초단체장·광역의원도
주자들 대부분 한국당 소속
제7회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타 정당들은 후보를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求人難)을 겪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이 ‘보수 아성’으로 각인되면서 지역 정치엘리트들이 ‘한국당 불패 공식’이 깨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다른 정당으로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과 27일에는 각각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이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하지만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에서는 아직까지 대구시장 출마 예정자가 없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지만 정작 본인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대구시장 출마에 큰 뜻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이 불출마할 경우 이상식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출마예정자를 제외하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사람도 없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출마자로 거론되는 예비후보들도 대부분 한국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외에 다른 정당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외부인사 영입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여당이 된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지역 모든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 대구시당 내부에선 “현실적으로 모든 선거구에 100% 후보를 내기는 힘드니 전략 선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장태수 서구의원이 대구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빼고는 모두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두 정당의 통합이 이뤄지면 외부 인재 수혈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에 나섰지만 쉽지 않다. 통합이 되면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옛 자유한국당)은 대구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기초단체장 8개 선거에 새누리는 8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7명이 출마했다. 광역의원 27개 선거구에도 새누리 후보가 전체 출마자(49명)의 절반 이상(27명)을 차지했다. 당시 야당에서는 광역의원 선거에 통합진보당 7명, 노동당 2명만 나왔다. 기초의원 44개 선거에도 새누리 후보는 102명이 나와 전체 출마자(207명)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새누리 후보 외에 무소속 77명, 새정치 15명, 통진당 4명, 정의당 6명, 노동당 2명이 출마하는 데 그쳤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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