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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합

국민의당, 통합 두고 절충·파국 ‘갈림길’

기사전송 2018-01-10, 2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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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파 중재 시한 카운트다운
安 “예정대로 합당 추진할 것”
반대파 “포기 외 타협점 없다”
박지원지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자리를 조정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박지원, 조배숙.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홍을 중재하기 위한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10일에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일정을 늦추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반면, 반대파에서는 통합을 포기하는 것 말고는 다른 타협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달렸다.

일각에서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 양측 입장을 절충할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분당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립파들이 내놓는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통합에 찬성하는) 전(全)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며 당원의 뜻이 모였다. 원래 계획한 통합일정을 늦추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합당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안 대표는 당내 중립파를 두루 만나는 동시에 손학규 상임고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잇따라 접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날 저녁에는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 대표가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그가 자신의 조기사퇴나 바른정당 의원들의 개별입당 등에 관한 여러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충북 제천 화재 참사 피해자들을 참석시키고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하는 등 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류건덕 제천화재 희생자 유가족 대표는 “제천 참사와 세월호 참사의 차이점이 뭐냐. 뭐가 달라졌나”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통합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역시 이날 국회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합당에 반대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2월 중순까지 합당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탈당 러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운동본부 소속 원외위원장이 워크숍을 열었다.

서경선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위원장은 발제문에서 “지금 바로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이 발제문에서 △교섭단체 요건이 되지 않더라도 개혁신당을 개문발차 △2월 중앙당·시도당 창당 △3월 지방선거 출마자 모집 △4월 지방선거 공천 완료 등으로 로드맵을 제안했다.

다만 운동본부 측은 이 로드맵은 서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숍을 찾은 천정배 의원도 “안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은 반(反) 촛불민심, 반개혁, 반문재인 적폐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 역시 이날 오후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통일시민포럼’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통합에 반대한다”며 “바른정당보다는 오히려 민주당과 협치하는 것이 촛불민심에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탈당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고문들의 생각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 간 대립이 계속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한 소위 ‘중재파’의 조율 노력도 이어졌다.

이들은 앞서 ‘안 대표의 즉각 사퇴 및 공정한 전대 개최’를 중재안으로 내세웠으나 양측 모두 이런 중재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날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일단 전대 개최 공고를 해 통합전대가 열리는 것을 보장한 뒤, 안 대표가 공고 즉시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전대를 개최하되, 안 대표에게 전대 이후 언제 사퇴할지 확답을 받는 방안’ 역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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