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劉, 당 통합 작업 박차…반대파 반발도 거세
安-劉, 당 통합 작업 박차…반대파 반발도 거세
  • 이창준
  • 승인 2018.01.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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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오늘 당무위원회 소집
반대파 “정당사 유례없는 일”
바른, 이학재 잔류로 힘 얻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의원총회 대신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출범을 못 박았고, 통합파트너인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이학재 의원의 잔류 결정에 힘입어 통합 드라이브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당초 통합 반대파와 중립파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14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11일 오전 “당헌 제25조(소집과 의결정족수) 제1항에 따라 당무위원 75명 중 32명이 소집을 요구하였기에 12일 오후 3시 제10차 당무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마도 당무위가 소집되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이 같은 통합 드라이브에 바른정당도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특히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고심해왔던 이학재 의원이 이날 바른정당 잔류와 통합 신당을 지지하고 나서며 당내 통합 추진 불씨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통합신당이 약하게 추진되면 통합을 이뤄내기도 어렵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도 힘들다”며 “유 대표에게 할 거면 세게 해야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때 탈당설이 돌았던 박인숙 최고위원도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더이상 우물쭈물하면 죽는다”며 통합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 선언 시기에 대해 “언제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대표와 대화를 해보겠다”면서 “언젠가는 안철수 대표와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거센 항의는 이날도 계속됐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내 “기습적으로 당무위를 소집해 자파일색으로 전준위를 구성하고, 당연직 대표당원을 충원해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겠다고 한다”며 “지역위원회 선출직 대표당원 교체까지 시도하고 있다.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참으로 황당하고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안철수 대표의 2선 후퇴를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한 중재파도 “안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반대파 쪽에 무게를 실어는 모양새다. 이들의 행보가 향후 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에 분란을 야기한 안대표의 책임이 상당하므로 안 대표의 조기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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