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전·현시장 또 ‘맞대결’
재선 전·현시장 또 ‘맞대결’
  • 김주오
  • 승인 2018.01.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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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장
한국당 공천경쟁이 분수령
지지세력 많아 ‘본선’ 예상
이상일·박영기 등 도전장
고윤환 (61)
문경시장
신현국 (66)
전 문경시장
이상일 (55)
문경중앙병원장
박영기 (63)
전 문경시의원


‘3선 성공이냐’, ‘새 인물로의 교체냐’를 놓고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문경시장 선거는 전·현직 문경시장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 시장과 전 시장의 피할 수 없는 ‘양강구도 리턴매치’ 혈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이트 3선을 노리고 있는 고윤환 현 시장과 역시 ’징검다리 3선‘을 노리는 신현국 전 시장과의 맞대결 양상으로 선거전이 굳어지고 있다.

지역기반이 탄탄한 두 사람 간의 빅매치여서 양강구도를 깨는 제3의 출마자는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두 사람은 모두 재선이어서 3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 때까지 재임기간이 8년이어야 하는데도 이례적으로 똑같이 재임기간 6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간에 얽힌 정치적 사연 때문이다.

신 전 시장은 지난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문경시장 직을 1년 6개월 만에 사퇴했다.

고 시장은 신 전 시장의 사퇴에 따른 임기 2년의 문경시장 보궐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신 전 시장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현 고윤환 시장에게 참패했다.

전·현직 문경시장이 맞붙는 이번 선거에서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부산 부시장 출신인 고 시장은 당초 문경시장 자리보다는 국회 진입이 꿈이었다. 당시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었다.

그러나 신 전 시장이 ‘이 의원은 내가 상대하겠다’며 돌연 사퇴해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바람에 고 시장은 공석이 된 문경시장으로 급선회 했었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뚜렷한 주자가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박영기 전 시의원만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유력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문경시장 선거는 사실상 고윤환(61) 현 시장과 신현국(66) 전 시장의 리턴매치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문경시장 선거에서 고 현 시장은 58.59%의 득표율로 32.46% 득표율을 보인 신 전 시장에게 26.13%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두번에 걸쳐 6년씩 문경시장을 역임했거나 하고 있고, 3선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역인 고 시장은 그동안 문경시 발전을 위한 시정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3선 고지는 무난할 것이라는 현지 여론을 등에 업고 있다.

고 시장은 “재임기간 부자 농촌과 스포츠관광도시로의 자리매김 등 문경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 건설을 시민들과 함께 꼭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다.

또 행정관료 출신답게 업무에 밝고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에 청렴한 이미지까지 부각된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의 유치나 대형 프로젝트의 부재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신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 갖고 “다시 한 번 경제도약, 일등 농촌 건설로 문경을 살리겠다”며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전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고 문경 전통시장과 건설현장, 시내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문경건설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료 출신이면서도 신 전 시장은 강한 업무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자의적 시장 직 중도사퇴 등의 약점도 안고 있다.

전·현직 시장이 3선 고지를 앞두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본선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최교일 국회의원(영주·문경·예천)이 “기본적으로 경선을 치를 생각이지만 당의 공천룰과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선이라는 당내 공천전이 분수령이다.

때문에 전·현직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경선에 불참하거나 불복할 경우 본선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두 사람은 각각 만만찮은 지지세력에다 명분을 갖고있어 이로 미뤄볼 때 둘 다 중도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두사람 외에도 이상일(55) 중앙병원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 병원장은 지난 2012년 문경시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고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병원장은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회 경북도 부위원장으로 위촉되는 등 정계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당 텃밭서 더불어민주당 약진 예상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문경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박영기(63) 전 문경시의원도 출마의지를 밝히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여당 프리미엄을 업더라도 지역 정서상 한국당 후보를 앞지르진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 전 시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의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선 현재까진 뚜렷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이 없다.

전규언·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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