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난립 속 ‘리틀 임’ 관심
주자 난립 속 ‘리틀 임’ 관심
  • 강나리
  • 승인 2018.01.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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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장
권오섭·조재구 등 선두그룹
권태형 ‘부구청장 프리미엄’
민주당 등 대항마 물색 분주
권태형 (59)
남구 부구청장
권오섭 (56)
남구 새마을회장
조재구 (56)
대구시의원
박일환 (66)
대구시의원
윤영애 (62)
한국당 지방자치위원
서석만 (64)
남구의회 의장
김현철 (57)
전 남구의회 의장
김동열 (51)
민주당 위원장
이재녕 (59)
남구문화원장




대구 남구는 현 임병헌 남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물러나는 지역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으로 꼽힌다.

차기 남구청장 출마 예상자로는 자천타천 약 9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출마 희망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과 달리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며 발 빠르게 물밑 작업에 나선 상태다. 특히 구청장의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대신, 현직 부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내부적으로도 관심이 뜨겁다.



◇한국당, 남구청장 자리 지켜낼까

60대 이상의 고령 인구가 많은 대구 남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상대적으로 한국당 지지가 월등히 높은 곳이다.

한국당 후보로는 권오섭(56) 한국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조재구(56)·박일환(66) 대구시의원, 서석만(64) 남구의회 의장, 윤영애(여·62) 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이가운데 권오섭 부위원장과 조재구 시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청구푸드시스템 대표인 권 부위원장은 30여년간 남구에 정착하며 외식사업을 이어온 기업 경영인이다. 권 부위원장은 사회복지관과 장애인 체육회 등에 급식을 지원하는 등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도 솔선수범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 4월부터는 남구새마을회장직을 맡게 됐다.

같은당 소속인 현직 시의원들의 눈치 싸움도 주목할만하다.

권 부위원장과의 공천 싸움이 예상되는 조재구 시의원은 제6대 남구의회 의장을 지낸 뒤 제7대 대구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현재 그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추진 특위 위원장으로 근무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구의회 의장,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대구 의장 협의회 의장, 전국 균형발전 지방의회 의장 등을 거치며 쌓아온 경륜을 토대로, 슬럼화된 남구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기획할 심산이다.

한국당 박일환 시의원도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4년 시의회에 입문해 경제환경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조해녕 전 대구시장 비서실장과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 등을 지냈다.

◇전·현직 남구청 관료들의 잇단 출사표

전·현직 남구청 공무원들은 남구지역 현안에 누구보다 밝다는 점을 무기로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남구는 미군부대와 노후 주택으로 인한 도시 슬럼화, 이로 인한 인구 유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재정 자립도가 낮아 국비 지원 없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곳이다.

전·현직 남구청 공무원들은 과거 사업 수행 경험과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스스로 ‘진짜 적임자’라고 자처한다. 현장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남구지역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다 현 임병헌 남구청장이 추진해 온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계승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강점이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권태형(59) 남구 부구청장은 ‘부구청장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돼 출마 여부를 두고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는 내·외부적으로 ‘임병헌의 후계자’·‘리틀 임병헌’이라 불릴 정도로 임 구청장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각종 지역 행사에 동행, 인지도를 쌓고 있다. 권 부구청장은 15일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한국당 소속 서석만 남구의회 의장도 조심스레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서 의장은 전 남구청 행정지원국장 출신으로 남구청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남구 토박이다.

최근 윤영애 한국당 중앙당 지방자치위원도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 남구청 주민생활국장 출신인 윤 위원은 오는 16일 남구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및 기타 정당 뚜렷한 후보 윤곽 없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에선 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일만한 대항마를 찾지 못했다. 민주당과 통합 수순에 접어든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강력한 다크호스를 물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에선 김현철(57) 전 남구의회 의장과 김동열(51) 민주당 대구 중·남구위원장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남구의회 재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장은 남구 출신으로 바닥 민심을 고루 꿰고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무소속 이재녕(59) 대구 남구문화원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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