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원전’ 민심 수습 변수
‘무산된 원전’ 민심 수습 변수
  • 홍하은
  • 승인 2018.02.08 18: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영덕군수
한국 후보자들 공천 경쟁
민주도 복수 후보군 형성
경선·본선 모두 치열할 듯
이희진 (56)
영덕군수
이강석 (56)
영덕군의원
박병일 (56)
한국당 영덕부위원장
황승일 (60)
전 영덕 강구면장
장성욱 (61)
전 문경부시장
김진덕 (60)
민주평통 영덕회장
류학래 (63)
전 영덕농협조합장

6·13 영덕군수 선거는 이희진 현 군수를 비롯해 8명의 출마예정자가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저마다 낙후된 영덕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역대 보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을 보이던 군수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복수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여·야 모두 경선 가능성이 높아져 경선 자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 정당 후보가 무조건적 우세를 보였던 과거와 달리 본선 경쟁도 볼만하다는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장성욱 전 문경 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성사된 이 군수와 장 전 부시장의 리턴 매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군수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산된 신규 원전건설 문제로 갈라진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에 따라 연임 성공여부가 걸려있다는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경선 과열

군정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희진(56) 군수는 독보적인 지지도를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3년6개월간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초선으로 당선돼 지역민들이 경쟁력 있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지역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강구 연안항 개발과 축산항 블루시티 사업 등에 주력했다. 영덕의 강점을 살려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도모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군수는 “새로운 4년을 군민에게 보여줄 것”이라면서 “고속도로와 철도시대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선도적 대응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해 더 나은 영덕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지역도로망 구축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전국 1등의 고래불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1천만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이 군수를 대항할 만 한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산된 신규 원전 문제로 갈라진 민심이 재선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재선의 이강석(56) 영덕군의원도 올해 초부터 지역의 변화를 강조하며 지역 표밭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병일(56) 자유한국당 영덕당협 부위원장은 지방 행정 전문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출마의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황승일(60) 전 강구면장도 재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출마를 고민해왔던 자유한국당 황재철(46) 도의원은 도의원 재선으로 급선회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성락(62)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도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보수텃밭 속 민주당 후보 풍성

역대 구인난을 면치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 복수의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선거에서 현 이희진 군수와 막판까지 대접전을 펼쳤으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장성욱(61) 전 문경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1일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전 부시장은 “영덕발전을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다”면서 “여당 후보로 영덕의 미래를 위해 향후 100년 먹거리가 될 국책사업을 따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전 부시장은 △예산 5천억원 확보 △서민경제살리기와 인구늘리기 △능력과 실적에 따른 공정한 인사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역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장 전 부시장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후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인맥과 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선거를 치른 전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부위장직인 김진덕(60)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장도 최근 사무실을 내고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열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중앙 정부와 협의한 주민참여 태양광 사업, 민간자본으로 건설할 국내 최대 종합 휴양 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 균형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류학래(63) 전 영덕농협 조합장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영덕군 선거사무소장과 ‘영양-영덕-봉화-울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내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 전 조합장은 순수 영덕 토박이 출신으로 남부지역에 50만평 규모 산업단지 유치, 북부지역은 기업과 대학의 연수원 유치,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워터파크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이진석·홍하은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