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공방
남북정상회담 공방
  • 승인 2018.02.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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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 차원 적극지원”
野 “북핵 폐기가 전제”
여야는 1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한 것을 놓고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여건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민주평화당도 여기에 동조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정상회담은 이적행위”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이 없는 정상회담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각각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과 ‘안보 균형’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를 만드는 것은 남북 간에만 해결될 수는 없다”면서 “북핵 문제나 북미 관계, 한미 관계 등이 다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서 여건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만큼 확실한 길은 없다”면서 정상회담 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을 하려면 북핵폐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무엇을 위한 친서이고, 무엇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은 북핵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그 어떠한 회담도 북핵 완성의 시간만 벌어주는 이적행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비핵화 문제의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곧 한미동맹의 균열로 연결돼선 안된다”며 “진정한 평화는 안보 균형이 유지될 때에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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