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심사하라” 공천불복 속출
“다시 심사하라” 공천불복 속출
  • 홍하은
  • 승인 2018.04.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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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구 남·동구 등
한국당, 곳곳서 파열음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탈락한 후보들은 ‘공천 결과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며 잇따라 공천 재심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는 탈당절차를 밟거나 무소속연대 출범 준비 등의 반발행보를 보이고 있어 공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에 배제된 최양식 현 경주시장의 지지자 200여명이 경주시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김석기 도당위원장에게 컷 오프(Cut off)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40여명의 최 시장 지지자들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을 방문, 도당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최 시장 지지자들은 도당 공심위의 컷 오프 철회와 김석기 위원장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 온 최 시장을 아예 경선조차 할 수 없게 만든 장본인이 김석기 국회의원이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이 경주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 시장 컷 오프 무효를 촉구했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공심위에 공천배제와 관련 재심신청서를 제출했다. 최 시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체지수를 선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적용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강력한 후보를 배제시켜서 덕을 보려는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현역 단체장인 최 시장이 컷 오프되면서 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단체장의 공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지역 3선 도전 단체장 10명 중 과반수 이상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지역 역시 자유한국당 공천결과에 만만찮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 가운데 윤영애 예비후보는 10일 무원칙 하고 여성폄하 성차별적인 공천심사, 지역 국회의원 독단에다 여론조사를 무시한 공천이라는 지적과 함께 중앙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앞서 전날인 9일 권태형·박일환 예비후보도 이의신청서를 제출, 단수 공천 이유 및 심사 기준 공개를 주장하며 후보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다. 유력한 예비후보였던 권태형 전 남구 부구청장은 “경선으로 할 것처럼 말이 나왔다가 단수 추천으로 번복됐다. 공천이 불투명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경선을 준비한 후보로서 너무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의신청에 대한 답변에 따라 탈락한 후보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구청장 공천 후보에서 탈락한 배기철·오태동·윤형구 예비후보도 지난 9일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대구시당 단수 추천을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거쳐 후보 공천을 결정해달라”며 재심을 요구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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