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 논란’ 여·야 대결 간다
‘대구공항 이전 논란’ 여·야 대결 간다
  • 김지홍
  • 승인 2018.04.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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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權시장 “미래세대 위해
더 넓고 편리한 신공항 있어야”
민주당 3人은 “접근성 등 문제
민항 두고 軍공항만 이전” 맞서
軍공항 단독이전 가능성도 쟁점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정해지면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역시 ‘공항 통합이전’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공항만 이전하느냐’ 아니면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이전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각 당 후보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후보 간 불꽃튀는 공약 전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합공항 이전을 추진해온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통합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VS 민주당 대결

권영진 시장은 민간공항·군공항을 통합공항으로 확대 이전을 적극 추진해왔다. 시장 선거 한국당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찬성 입장이었다. 권 시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더 넓고 편리한 신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시장은 “돈 쓰는 좁고 불편한 공항이 아니라 돈 버는 넓고 편안한 공항이 시급하다”며 “살기 힘들다며, 바꿔야 한다며 통합 신공항 건설의 기회를 발로 걷어차고 이대로 공항을 그냥 두자는 것은 미래와 미래 세대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진행 중인 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고 관련 지자체와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중”이라며 “통합 신공항 건설은 대기업 수십개를 유치하는 것과 맞먹으며 수십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보 경선을 펼치고 있는 이상식·이승천·임대윤 예비후보는 모두 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민간공항을 두고 군공항만 옮기자는 입장이다. 민간공항을 이전하면 이용객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 재정 문제와 통합공항 이전 과정에서 공론화 절차가 없었다는 점 등을 주된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이들은 대구공항 앞에서 대구 YMCA·대구경북소비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의 ‘1인 시위 릴레이’ 캠페인에도 동참한 바 있다.

◇‘군공항만 이전 가능성’ 쟁점

통합공항 이전 문제가 급부상하자 쟁점은 ‘군공항만 이전이 가능하냐’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임대윤 예비후보는 전국 전투비행단 기지와의 병합 확장안을 주장하고 있다. 임 후보는 “현재 전국에 13개의 전투비행단 기지가 있는데 K-2 기지를 군사안보지형에 적절한 장소에 신설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타 기지와 병합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구기지의 주력기인 F-15K가 전개훈련을 하는 예천 공군기지나 개점휴업 상태인 울진공항을 시설 보완해 군용비행기 기지로 성장시키는 것이 신설 이전 보다 국가안보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초 국방부가 제시한 ‘K-2 신기지 기본구상(안)’을 살펴보면 군공항의 독자적인 신설 이전 계획이 이미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군사공항 독자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전액 국비로 충당하도록 하겠다”며 “군사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을 확장해 폭증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천 예비후보도 “군사공항은 이전하고 대구공항은 유지하는 분리이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3일 TBC방송국에서 열린 한국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군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만 남기자는 것은 현재 불가능하다. 수십년간 불가능했기에 공항이전특별법을 만들었고 그 법에 따라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되면 그렇게 함부로 공약을 할 수 없다. 분명한 대안이 있으면 다시 생각할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많이 진행됐다. 통합공항 이전은 대구의 미래”라고 일축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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