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TV조선 수사를”vs 野 “명백한 언론탄압”
與 “한국당·TV조선 수사를”vs 野 “명백한 언론탄압”
  • 이창준
  • 승인 2018.04.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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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TV조선-김성태 공모”
한국 “언론 수색은 과잉수사”
바른미래 “최악의 위선정부”
대화하는우원식과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발언하는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정책회의-발언하는김동철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필명 ‘드루킹’의 ‘댓글 조작’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있던 민주당이 26일 한국당과 TV조선의 공모를 주장하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야당의 ‘드루킹 특검’에 대한 요구로 4월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청와대와 여권이 공을 들여온 ‘6월 개헌’이 사실상 무산되자 대야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TV조선이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두고 ‘한국당과 TV조선이 사실상 드루킹 공세를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당을 비난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이 기간 방송도 아닌데 언론사에 (수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TV조선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박성중 의원 간의 삼각 커넥션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활동 근거지인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태블릿PC 등을 들고나온 TV조선 기자의 해고·파면 등을 요구하면서 “물건을 훔치고 다시 갖다놓으면 절도죄가 안 되느냐”면서 “TV조선 내 여러 기자가 연루돼 있다는 첩보가 있으니 전반적인 조사와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에 맞서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발끈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 사건 조사는 굼벵이 수사로 일관하더니 드루킹을 취재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어찌 그렇게 치밀한 과잉수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드루킹 출판사에서 태블릿 PC를 가져갔다는 혐의로 언론사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면 드루킹과 만나 거래하고 인사청탁까지 받았다는 청와대는 왜 압수수색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건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민주당, 문재인 정부는 내로남불을 넘는 최악의 위선정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정권당시 검찰의 세계일보 압수수색에 반대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이를 용납한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공세를 가했다.

한편 검찰은 경찰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해 신청한 금융계좌와 통신 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반려했다. 영장 반려 사유는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볼 때 현 단계에서는 영장 발부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이날 전했다.

경찰은 김 의원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면서도 “부른다면 혐의 사실을 시인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충분한 관련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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