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철우 후보를 향해 “매 선거 때 마다 무한 반복하는 박정희 마케팅을 멈추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도민을 위한 도지사를 선출하는 선거지 제사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13일 박 후보는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아에 허덕이던 국민을 배고품에서 구해낸 주인공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왈가불가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친일파이자 독재자로 고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도민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아에 허덕이던 국민을 배 고품에서 구해낸 주인공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다. 저곡가정책과 저임금의 고통에서도 묵묵히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희생한 농민과 노동자, 서민들의 헌신이 있어 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과 구미시가 고 박전대통령 추모사업에 지금까지 1천억원 이상 돈을 썼다. 새마을 순례길 조성, 성지화 등에 또 얼마나 많은 국민 혈세를 부을 생각인가. 한 푼이라도 차라리 청년, 비정규직노동자, 농민들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쓰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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