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대급 경선’ 누구에게 유리할까
민주 ‘역대급 경선’ 누구에게 유리할까
  • 강성규
  • 승인 2017.02.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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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선거인단 모집 100만 돌파
安·李 “규모 커질수록 유리”
‘文 대세론 유지’ 관측도 나와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에 참여 신청한 일반 국민 선거인단 인원이 13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최종선고 3일 전까지 1차 모집을 실시하고, 탄핵 선고일 다음날부터 2차 모집을 추가 진행키로 함에 따라 경선 참여 선거인단 규모는 민주당의 최대 목표치인 2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서 최대 250만명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과거 대선과 총선 경선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국민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유력후보들은 대규모 국민 선거인단 경선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번 민주당 경선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선거인단의 표 비중이 사실상 동등한 ‘완전 국민경선제’로 실시되는만큼 국민 선거인단의 규모가 커질 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전 대표에게 절대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권리당원 수가 20만명으로 고정된만큼, 국민 선거인단이 많이 참여할수록 문 전 대표에게 쏠린 ‘압도적 당원’ 지지세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은 민주당 전통 지지층에서는 뒤쳐져 있지만 중도층 표심을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민주당 경선이 ‘당원이 아닌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 결정되는 판도로 흘러갈 경우 자신에게 유리해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시장 측은 선거인단 참여가 역대 최대 규모로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촛불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촛불민심을 반영하며 정국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을 받는 이 시장에게 표가 쏠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문 전 대표가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만큼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당원과 일반 국민의 투표 비중이 동등한 민주당의 완전 국민경선제와 관련 ‘역선택’, ‘조직적 대리 투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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