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조기 정착에 ‘온 힘’
50개 주력사업에 3조9천억 투입
정주환경 조성·경제 활성화 총력
예천군 “행정·경제 중추도시로”
신도청시대 맞이 준비위원회 발족
기관·단체 등 전략별 역할 재점검
관광거점화로 중심도시 부상 꿈 꿔
“오랜 기간 이어졌던 경북도청 이전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안동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북 중·남부지역에 비해 지금까지 홀대받았던 경북북부지역이 이제 활기가 넘칩니다.” - 안동시 서부동 K(41)씨.
“예천이라고 하면 경북 여러 도시 중에서도 발전이 가장 뒤처진 ‘오지’라는 이미지가 컸습니다. 안동과 예천에 경북도청을 중심으로 한 인구 10만의 자족도시가 들어선다면 이제 예천은 경북의 중심지가 되겠죠. 기대감이 지역민들 사이에 가득합니다.” - 예천군 용문면 L(54)씨.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과 이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도청 신도시가 들어설 안동과 예천 등 인접 지역의 기대감이 최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들 지역 지자체는 신청사 건립과 신도시 조성에 발맞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및 인프라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지역민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안동, ‘더 큰 안동’ 건설 위해 행정력 집중
안동시는 민선6기에 접어들어 ‘더 큰 안동’을 기치 삼아 신도시 위상에 걸맞은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더 큰 안동’을 열어가기 위한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이 안동시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이다.
안동시 7대 분야 50개 주력사업은 4년간 3조 9천388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그 중 시비 6천139억원, 국비 1조 6천360억원, 도비 2천944억원, 민자 등 1조 3천945억원이 소요된다.
세부적으로는 △세계적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8개 사업에 4천624억원 △도심 활성화와 도시 공간 재창조 9개 사업에 3천98억원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6개 사업에 1조 4천660억원 △미래가 있는 안동 농업 육성 6개 사업에 4천502억원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7개 사업에 3천998억원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 도시 실현 9개 사업에 2천659억원 △명품 도시 신도시 조성 5개 사업에 4천874억원 등이다.
더불어 새누리당 안동번영시대 5대 추진사업으로 973억원의 재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는 지난 5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6기 시장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민선6기 1주년을 앞두고 안동시 매니페스토 이행검증위원회 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6기 1년간 시장공약에 대한 추진성과와 문제점 분석과 향후 대책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도청 이전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사람이 들어와 살 수 있는 정주환경과 시장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실적임을 감안해 열악한 도심 환경을 재정비하고 주차장 확충과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역사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구축하고 시장 활성화 대책 지속 추진, 도심 주거단지 확충 대책 등도 추진한다.
이어 시는 친환경 산업인 백신 산업과 신소재 산업, 물 산업, 농식품 가공 산업, 생명 산업으로 특화를 꾀한다.
경북바이오 산업단지를 576만㎡ 추가 확장하고 천연가스발전소도 40만㎾에서 80만㎾ 증설한다.
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등을 기반으로 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설립하고 백신관련 벤처기업 유치와 함께 안동남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일직면 방면에 100만평 규모로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부품 산업단지 및 지원센터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더 큰 안동’에 대해 “지금까지 안동은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도시 역할을 맡아 왔지만 이제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 명실상부 도청 소재지로 경북을 이끌어가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천, 신도청 시대 맞이 준비 작업 착착
예천군 역시 안동시와 함께 도청 이전 및 신도시 조성을 통한 경북의 행정·경제 중추도시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군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의 국정목표 및 추진전략에 초점을 맞춘 군정 방향 정립과 경북도청 이전 및 도청 신도시 조성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응에 나서고자 신도청 시대 장기발전 계획을 가다듬는 데 힘쓰고 있다.
군은 올해 군정 추진방향을 △신도청 중심도시에 걸맞은 도시기반 조성과 스포츠마케팅 육성 △문화관광 공간 확충 △농업의 6차 산업화 △군민이 행복한 복지예천 구현 △열린 행정으로 군정의 효율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발전전략을 토대로 도시 및 지역 개발부문, 산업 부문, 문화·관광 부문, 지역사회 부문, SOC 부문 및 기타 등 5개 부문 모두를 놓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예천군은 ‘신도청시대 맞이 준비위원회’를 꾸려 차근차근 신도청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정책 추진에 앞서 군은 현재 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과 보안과제 등을 종합했다.
분석 결과 지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미흡한 도시체계와 노후화된 시가지, 우수한 광역교통망에 비해 부족한 지방도 및 군도, 30% 수준으로 높은 노령인구 비율, 미약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낮은 인지도로 인한 관광객 유치 난항, 복지시설 부족 등이 꼽혔다.
군은 지난 6월 10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이현준 예천군수를 비롯한 신도청시대 맞이 준비위원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시대 맞이 준비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신도시 조성사업 추진현황과 신도청 시대 중장기발전을 위한 준비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 형성으로 기관·단체 간 당면 현안사항 상호협력으로 준비상황을 재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군은 그동안 추진한 군 관리계획 재정비, 신도시 직통도로 8.5㎞ 주변지역 활성화 계획 용역, 국립산림치유원 조성, 삼강문화단지조성, 한천 고향의 강 정비, 맛고을길 조성, 군청 신청사 이전 신축 등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한 위원들은 신도청 중심도시 예천의 위상에 걸맞도록 기관·단체별 역할을 재점검하면서 유관기관 이전에 따른 지원과 환영행사 준비 등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데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예천군은 신도청 배후도시로서 편리하고 살기 좋은 기반 마련과 도청 신도시와 상생발전을 위해 주거 및 생활기반 확충함은 물론 도시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대심·우계·청복지구에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 원활환 교통 소통을 위해 동본교 보수, 한천주차장과 시내를 연결하는 통로박스 2개소를 13억원의 사업비로 설치해 시가지 주차난 해소와 재래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지역 간 연결도로 추진으로 연계성을 확보하고 노후·불량 구간 개선으로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풍정~고림간 도로 확·포장 등 3건의 군도사업에 15억원, 괴당교 등 재난위험교량 개체공사 3건에 16억원, 어화도로 정비 등 2건의 농어촌도로사업에 1억3천만원을 투입한다.
궁극적으로 예천군은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지역의 거점도시화는 물론 대구와 함께 경북의 ‘2-POST’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로 주목받는 예천이 농축산업 인프라 확충과 생태관광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화를 이룩해 경북의 중심 도시로 부상하겠다는 것이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경북도청 이전과 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를 잡게 된 예천군은 민선6기 기간 동안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행정역량을 결집시킬 계획”이라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2농공단지 조기 완공 등으로 일자리를 대거 창출, 사람과 자본이 몰리는 예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만·김정석·권중신·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