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 시대 카운트다운…새천년 새역사를 연다
신도청 시대 카운트다운…새천년 새역사를 연다
  • 윤부섭
  • 승인 2015.09.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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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 순항

인구 10만명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

올 연말까지 1단계 행정타운 등 선보여

낙후된 북부권 성장…생산유발 21조원

인구 10만명 명품행정지식산업도시로 개발

1단계 사업 마무리 단계…2단계 용역 시행 중

북부권 신성장산업축 벨트화, 국가경제 선도
경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은 1981년 대구시가 정부의 행정구역개편으로 직할시로 승격 분리된 이후 2008년 6월에 안동 풍천·예천호명 일대를 도청이전지로 결정하고 10.97㎢ 규모의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신도시조성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시작됐다. 7년 전 그 당시에는 이전 발표만 하고 계획으로만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었다.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너무 심해 도청이전이 순조롭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고 도민행복과 무궁한 발전을 견인해 나갈 웅도 경북의 새 천년 업무가 시작된다.

◇지역발전 전환점

도청이전은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가 탄생된다.

그동안 경북은 40~50만명이 거주하는 중대형도시인 포항과 구미 간 양대 도시가 경북 발전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도청이 이전됨으로 북부권에 새로운 행정타운 도시가 형성된다.

기존의 일자형 불완전한 발전 축에서 북부권 신도시가 더해져 균형적인 삼각네트워크 발전 축이 형성되면서 그동안 오지였던 봉화, 영양, 예천 등 인근 지역들은 신도시에서 같은 생활권으로 활동할 수가 있어 양질의 교육, 행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둘째, 3대 거점 도시 간 기능별 연담에 의한 지역경쟁력 강화다.

철강제조 산업과 신라천년 도시인 동해권, 전자 첨단 도시인 구미권, 새롭게 조성된 행정 타운인 안동·예천권의 3대 권역은 개별적 기능별 연담을 통해 발전 연승효과가 높아져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변화된다.

셋째,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축 형성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북부지역은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라는 불명예 오명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민의 상실감과 자괴감이 매우 큰 현실이었지만, 도청이전은 국토의 새로운 성장거점 형성과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설된 중앙·중부내륙 고속도로, 시행중인 동서 4축(영덕~안동~상주), 동서5축(안동~세종시) 등 광역 교통망과 연계 교통망 7개 노선개설, 중앙선·중부 내륙권 철로 복선화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통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경북은 물론 전국 균형발전 한 축 형성

경북 북부권의 성장 거점이 될 경북도청 신도시는 풍천면과 호명면 일대 10.97㎢ 부지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공사는 행정타운 조성과 도시활성화, 신도시 완성 등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 연말까지 4.77㎢부지에 인구 2만5천명을 수용 가능한 행정타운과 유관기관 용지, 주거용지,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등이 선보인다.

2015~2020년 도시활성화 단계에는 3.39㎢ 부지에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 인구 4만 4천명이 더 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도시를 완성하는 2021~2027년에는 2.8㎢ 부지에 주거용지와 산업시설, 특성화대학, 테마파크 등 도시자족시설이 갖춰져 3만 1천명이 입주하는 등 총 10만명의 자족도시가 된다.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 추진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의 기술융합한 지능화된 유비쿼터스도시 ‘U-City’를 건설한다.

유비쿼터스도시는 도로, 교량, 학교, 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ubiquitous)을 구축해 행정, 교통, 보건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

U-City사업은 3단계로 나눠 추진하며 1단계 사업은 4.89㎢에 정보통신망 및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해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감시, U-자전거, 상수도시설관리, 공동구 관리 등 우선 6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 북부권 거점시대 개막

도청신도시는 낙후된 경북 북부권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1970년대 불균형 발전 전략에 따라 포항과 구미 등 경북 동남·중부 권역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동안 농업에 뿌리내린 북부지역은 내리막길로 떨어졌다. 젊은 이농현상으로 인구감소에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으로 경북은 구미의 전자산업과 포항의 철강벨트, 안동·예천의 행정·문화 3각 거점으로 재편된다. 신도시는 또 중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 교통망을 끼고 있는 데다 앞으로 동서4축, 5축 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접근성이 개선된다.

도청 신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21조 1천799억원, 부가가치유발 7조 7천768억원, 고용유발 13만 6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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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도민 지원·관심 힘입어 성공적 진행”

경북도청 이전 사업을 경북도의 숙원사업으로 설정, 이를 과감하게 이끌어 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청이전을 계기로 경북 새 천년을 향해 더욱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은 300만 도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없었으면 결국 쉽지 않았을 일”이라며 도청이전 사업을 지켜보고 성원해준 도민에 감사를 표했다.

-도청 신도시 조성은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되는가?

△도청이전신도시는 목표연도가 2027년인 장기사업이다. 총면적 10.97㎢, 인구 10만명, 4만세대 규모의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3단계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태동기 1단계 사업은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경북경찰청 그리고 유관기관이 들어설 행정타운과 주거용지를 중심으로 4.77㎢에 인구 2만 5천명 유치목표로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성장기 2단계 사업은 3.39㎢에 인구 4만 4천명 유치목표로 신도시 형성의 배후기능인 주거용지, 상업시설, 테마파크 등 편익 기능이 확보되도록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확산기인 3단계 사업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2.81㎢에 인구 3만 1천명 유치 목표로 호텔, R&D시설, 특성화 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을 갖춰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 신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는 태동기인 1단계 사업 마무리 단계며, 2단계 사업은 용역 시행 중에 있다.

-도청 이전에 필수적인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는?

△기반시설공사 중 주 진입도로는 안동에서 신청사 방면(L=5㎞, 풍산읍 괴정리~풍천면 가곡리), 예천에서 신청사 방면(L=8.5㎞, 호명면 산합리~예천읍 남본리) 2개 노선으로 총사업비 1천871억원을 투입한다.

안동방면 진입로는 공정률 92%로 이달 준공하고 예천방면 진입로 공정률 38%로 2016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부지 내 기반시설과 관련, 상하수도·송전선로·배전선로는 공정률 90%이상이며, 도시가스·공동구는 100% 완료했다.

-신도시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정주여건인데 어느 정도 진행 중인가?

△1단계 신도시의 주택공급은 아파트 9천600세대와 단독주택 600세대 등 1만 200여 세대가 공급 계획돼 있다.

현재, 아파트는 우방·현대 등 4천524세대가 착공돼 올해 1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단독주택 475세대와 오피스텔 7개소 1천500실이 분양돼 이 중 일부는 내년 6월경 주거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초기 정주여건 중 가장 중요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치원, 초·중학교 각 1개교는 내년 3월에, 고등학교 1개교는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에 있다.

-전남과 충남의 사례에서 보듯이 신도시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교육 여건 등 성장동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경북도의 복안은?

△기존 산업축에 도청이전 신도시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구미∼대구∼포항 산업축에 북부권 신성장산업축을 벨트화해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경북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경북 바이오산단을 백신산업 메카 육성을 통한 미래생명 국가산단으로 조성해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교문화를 융합한 관광자원으로 굴뚝 없는 관광산업을 육성해 신소득원을 창출하겠다.

이를 위해 사통팔달 거미줄 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동서4축 고속도로(2016년 완공), 동서5축(봉화∼울진)국도(2017년 완공), 상주∼영천간 민자 고속도로(2017년 완공), 포항∼안동 국도(2017년 완공), 의성 다인∼비안 국도 확포장(2016년 완공) 등 광역 SOC사업은 경북의 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이다.

경북응급의료센터와 종합병원 유치로 신도시 주민은 물론 경북 북부권 도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도청신도시 조기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 인구유입과 유관기관단체 이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경북에 소재하고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유관기관단체 130개소 이전을 목표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전 의향을 밝힌 곳은 105개소이며, 실제로 부지를 매입한 기관단체는 30개소로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이전을 선도해 나갈 도청과 교육청을 비롯한 道 단위 중추기관이 이전되지 않은 상태이고, 도시기반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도청과 교육청이 이전하고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이 나아지면 유관기관 단체의 이전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道에서는 유관기관단체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주택 특별공급과 토지·건물 취득 시 취득세 감면, 이전 실국장책임제, 유치설명회, 기관방문, 토지공급 정보제공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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