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축구 전용구장에 더 큰 함성 울려 퍼진다
야구·축구 전용구장에 더 큰 함성 울려 퍼진다
  • 윤부섭
  • 승인 2015.09.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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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프로스포츠 전용구장 시대 열린다

공정률 70%…녹지율 높여 자연 보존

잔디석·이벤트석 포함 2만9천명 수용

내년 3월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개장

시민운동장 리모델링해 건립 확정

클럽하우스·유소년축구장도 건설

하반기 행정절차 거쳐 내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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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새 야구장이 2016시즌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야구장 위용을 드러내는 등 공정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대구에 프로스포츠 전용구장 시대가 열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용구장이 될 대구 새 야구장은 2016시즌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야구장 위용을 드러내는 등 공정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태동한 프로축구 대구FC의 오랜 숙원이었던 전용구장 건립도 확정됐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대구FC의 전용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하는 한편 2019시즌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 내년 오픈

‘구도’ 대구야구의 새 역사가 시작될 신축 야구장이 2016년 2월 완공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34년간 사용해온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을 떠나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에 세워질 새 야구장으로 둥지를 옮긴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으로 사용될 대구 새야구장은 ‘대구 라이온즈 파크’라는 명칭으로 야구팬들을 찾아간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라는 명칭은 대구시와 삼성 라이온즈가 연고 지역과의 일체감(대구), 프로야구 출범 후 지난 33년간 한결같이 이어져 온 구단 명칭(삼성 라이온즈),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신축구장 인근의 자연환경(파크)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

내년 3월 말 2016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개장하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는 현재 공정률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부근 15만1천㎡에 건립되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는 2012년 12월 27일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총 사업비 1천666억원을 투입해 최대 수용 인원 2만9천명(고정석 2만4천개)의 구장으로 건립된다. 관람객이 좋아하는 내야에 전체 좌석의 87%인 2만1000여개를 배치한다. 패밀리석, 바비큐석, 테이블석, 파티플로어석, 잔디석 등 이벤트석 5천여개도 설치한다.

외야 펜스까지 길이는 좌우 99m, 중앙은 122m다. 현재 대구구장은 센터가 120m, 좌우는 99m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과는 큰 차이는 없다. 다소 길어진 중앙펜스도 현재 대구구장의 펜스 높이를 감안하면 많은 차이가 없다. 불펜은 당초 외야에서 내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축 구장의 최대 특징은 내야형태가 국내 기존 야구장(부채꼴 형태)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구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야구장 외관도 팔각형으로 계획해 다른 야구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녹지율을 높여 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야구장이며 디자인, IT 부문도 최적화 했다. 접근성도 좋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과 연결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수성IC를 통해 쉽게 야구장에 도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12월쯤엔 외형이 거의 마무리될 것이다”면서 “예정보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시즌 개막전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대구시민들에게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photo/first/201509/img_174595_1.jpg"리모델링앞둔대구시민운동장1/news/photo/first/201509/img_174595_1.jpg"
대구시는 북구 고성동에 위치한 대구시민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축구 전용 구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시는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시민운동장 ‘대구FC 전용구장’ 리모델링

프로축구 대구FC의 전용축구장 건립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민구단인 대구FC의 활성화 방안으로 거론되던 전용축구장 건설이 신축 야구장과 맞물려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용축구장은 신축 야구장 건설과 함께 추진됐다. 내년부터 프로야구 경기가 수성구의 신축 야구장에서 열리면 시민운동장 인근 지역이 슬럼화될 가능성이 높다. 상권 추락은 물론 고성동 일대의 재개발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축구장을 마련하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 전문가 그룹 및 북구 고성동 주민들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축구 전용구장 건립을 확정했다.

대구시로선 대구FC와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고성동 인근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용축구장 마련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는 대구FC의 지속적인 건의사항이기도 하다.

현재 대구시가 구상하는 전용축구장의 관중석 규모는 1만~1만5천석 규모다. 클럽하우스와 유소년전용축구장 건설도 함께 추진한다. 예산은 300억~35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하반기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8년까지 대구시민운동장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대구FC 전용구장 건립 사업이 본격적 추진되면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해외 축구 전용구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구시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팀이 활동하는 마이애미와 뉴욕을 방문해 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의 실태를 파악한다.

대구시는 이 자료를 토대로 전용구장 건립의 기본골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축구 전용구장과 함께 클럽하우스도 조성된다. 대구시는 클럽하우스를 대구 스타디움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FC 선수단은 대구육상진흥센터를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대표이사는 “전용구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팀들의 구장을 돌아본 후 기본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역시 조감도가 나온 상태”라면서 “대구가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 지역민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적 기반을 다지는 데 이번 사업 계획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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