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초록 깃발’…꽂는 곳마다 희망의 물꼬
‘기적의 초록 깃발’…꽂는 곳마다 희망의 물꼬
  • 김상만
  • 승인 2015.09.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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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부는 새마을 한류…빈곤국에 ‘새아침이 밝았네’

해외 최초 새마을운동 연구소

인니 가자마다 대학 내 설립

지역 맞춤형 개발모델 개발

외교 관계 증진 협력창구로

▲ 새마을운동 해외 연구소 개소후 새마을운동 유니폼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가자다마다대학총장, 족자카르타 주지사.(오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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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경북도 새마을운동을 전수받은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새마을기와 경북도기를 들고 경북도 새마을봉사단을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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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북’을 견인해 온 새마을세계화 사업 10년을 맞아 해외 최초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마련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인도네시아 국립 가자마다 대학교와 손을 잡고 새마을세계화사업의 아시아 전초기지인 새마을운동 연구소를 개소했다. 경북도는 김 지사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2005년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구촌 빈곤퇴치를 내걸고 저소득 국가의 식량난과 물부족 사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 왔다. 새마을세계화 사업 초기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다른 나라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새마을운동을 자국(自國)에 접목함으로써 빈민층 생활안정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 이제 앞다퉈 경북으로 향하고 있다. 이젠 개발도상국 뿐만아니라 일부 선진국에서도 물질만능에 물들어 찌든 국민 정신운동으로 새마을정신을 눈여겨보고 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의 한류로~

이번 가자마다 대학교 새마을운동 연구소 설립으로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추동력을 얻게 됐다는평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 가자마다 대학교에 설립된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 노하우와 경험, 가자마다 대학교의 우수한 연구·개발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대표 소프트 파워인 새마을운동과 인도네시아대표 정신운동인 트리삭티(Tri Sakti, 뜻:3개의 축)를 공동 연구함으로써 현장에 맞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역개발의 발전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행하여 새마을세계화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관계 증진의 새로운 협력창구의 역할과 더불어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아시아 대륙 거점센터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트리삭티(Tri Sakti, 3개의 축)운동은 1963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가 제창한 것으로 자립·자조·시민의식함양이란 3가지 정신축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현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근면 자조 협동을 바탕으로 한 한국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근대화는 물론 선진대국 반열로 이끈 동력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최근 트리삭티 정신과 새마을정신을 접목한 국가발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농촌지역 개발사업을 통한 사회개혁 및 국가발전 도모, 친서민 개혁정책,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해외 연구소 개소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사적인 새마을운동 첫 해외연구소 개소식 참석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을 이끈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2005년 시작돼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최초 해외 새마을운동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해외 새마을운동 연구소의 추가 조성의 뜻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북도는 선진국과 차별화된 한국형 개발협력 모형을 제시하고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나눔의 한류’로 격상시켜 한국의 대표적 국제개발협력 브랜드화 하겠다”면서 “새마을운동 연구소가 현장에 맞는 민·관·학·연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잘 구축, 맞춤형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글로벌 새마을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UN도 주목하는 새마을운동

경북도는 선구자적 안목으로 2005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자매결연 지역중심으로 현지 지방정부와 함께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위한 추진, 소규모 자립 육성형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조성했다.

그 결과 베트남 다이떠군 룽반 마을은 빈곤율이 2005년 23%에서 2013년 현재 4%대로 떨어졌고, 소득 수준은 17%로 증가했다.

현지인들은 이같은 성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눈으로 목격한 현지 공무원과 주민들은 ‘할 수 있다’는 의식이 자리 잡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개발정책으로 새마을운동이 도입돼 베트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2008년부터 UN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09년 UN과 더불어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를 조성하고 2010년부터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파견사업과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개발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현재까지 9개국 27개 마을 418명의 봉사단원들이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무장한 새마을운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물설고 낯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새마을사업을 전개,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에 주력하고 동시에 주민 의식 개선과 자립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환경개선 및 소득증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최소한의 외부지원과 주민들의 자조 노력으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변화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UN의 새마을성공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현지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증가되고 외국 정상들의 방한시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중단없는 새마을세계화

2015년 경북도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원조와 도움을 필요로하는 저소득 국가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원칙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9개국 27개 마을에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선발 파견, 시범마을을 추가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새마을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3개팀 85명을 선발해 아프리카, 아시아 3개국으로 파견했다. 이들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은 현지의 환경개선과 다양한 노력봉사로 스스로 할수 있다는 의식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또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저개발국가 지도자(100명) 및 유학생(100명)을 초청한 연수도 한창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의식개혁, 농업기술 등 현장 실용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져 당장이라도 빈곤퇴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해외 거점지역 새마을연수보급센터 설립운영을 통해 현지 실정에 맞는 민관학연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방안 마련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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