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의 窓’ 경북혼 확산 통해 미래 등불 밝힌다
‘한국 정신의 窓’ 경북혼 확산 통해 미래 등불 밝힌다
  • 윤부섭
  • 승인 2015.09.22 22: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의 정체성 한국을 이끌다
역사 속 나라 명운 걸린 고비마다 경북, 국가수호·국민계몽 앞장서
각 분야·계층별 ‘경북 혼’ 전파 프리미엄 전문강사 양성 병행
내달 재독동포들 대상 안동서 강좌·탐방 행사
경주 통일서원제·영주 선비체험 등 도내 7개 시·군 우수 선양사업 육성
통일서원제(2)
경주시민 등이 매년 통일전에서 신라 삼국통일의 정신을 계승, 발전하기 위한 화랑통일서원제를 올리고 있다.

경북도가 경북의 뿌리를 찾고 경북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경북정체성’을 확립한 데 이어 이를 확산을 위해 발을 걷어 붙였다.

도는 지난 4년여에 걸쳐 경북을 이끌어 온 우수한 역사와 정신문화를 연구·재정립하고 집대성한 이론집 ‘경북의 혼, 한국정신의 창’을 완성했다. 도는 경북의 도약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경북을 이끌고 지탱해온 정체성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1년 10월 학계와 전문가 그룹이 참가하는 경북정체성 포럼을 출범시켰다.

◇경북정체성, 대한민국 이끈 원동력

경북도와 학계는 꾸준한 연구와 지역민들의 설문 등 공감대를 통해 2014년 11월 ‘한국 정신의 창(경북 정신(혼)), 길을 여는 사람들(경북사람), 한국 정신문화의 본산(경북지역)’이란 경북정체성을 확립했다.

경북의 정신(혼)은 ‘한국 정신의 창’, 경북사람은 ‘길을 여는 사람들’, 경북지역은 ‘정신문화의 본산’으로 결국 경북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을 이끈 원동력임을 확인했다.

도는 ‘정체성 정립’에 앞서 특히 경북인이면 누구나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경북의 정신을 우선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경북의 정체성은 경북의 정신(혼)이 가장 핵심이며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은 역사 속 국가 명운을 좌우하는 고비고비마다 국가수호와 국민계몽에 앞장서 왔으며 이는 시대적 상황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랑정신(고대, 삼국통일), 선비정신(중세, 올곧은 현실참여), 호국정신(근대, 애국애족), 새마을정신(현대, 근대화 초석) 등이 경북의 4대 정신이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족 역사문화와 국가발전의 중심에서 항상 주인공이었던 경북이 정신과 혼이 깃든 경북정체성을 확립,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미래의 등불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경북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씨앗으로 삼아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창을 더욱 밝히고 국가정체성과 세계문화융성 모멘텀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9)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올곧은 경북의 선비정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다른 지역 학생들의 연수 등이 줄을 잇고 있다.

◇경북정체성 홍보와 확산에 탄력

경북은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국난의 시기 분연히 일어나 호국·구국전선에 앞장섰고 새마을운동 등을 통한 조국근대화 사업을 선도하는 등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단 사실을 재확인했다.

경북도는 이제 경북의 정체성을 국가와 민족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올바른 세계정신문화로 확산, 인류의 평화와 공존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각 분야, 계층별 정체성 확산·홍보전략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우선 경북정체성에 대한 각 학교, 공무원, 민간, 해외확산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교육·홍보·콘텐츠 개발 등 확산기반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북의 혼을 현장 곳곳에서 적극 홍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경북 혼(魂) 시범학교’를 운영, 모범사례와 프로그램 연구개발로 도내 전학교로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혼 시범학교는 학생들에게 경북의 정신을 심어줌으로써 미래 세대들을 위한 인성함양과 네트워크 구축 등 차세대 리더로서 자긍심과 선진의식을 고취시킨다는 목적아래 진행 중이다.

DSC06249
지난해 제 4기 출향민 정체성 함양 연수후 참가자들이 경북도청을 방문,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체성 우수 선양사업 육성

또 도내 7개 시·군의 호국, 구국사업을 우수 선양 정체성 사업으로 설정, 정체성 로드사업과 상징조형물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도는 정체성 선양사업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편 지역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고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7개 시·군 정체성 우수 선양사업은 △경주시의 삼국통일 정신을 기리는 화랑통일서원제 △안동시 호국나라정신 경북독립운동사 바로알기 사업 △영주시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삶을 지향한 선비정신 체험로드 탐방 △영천시 호국전승 체험로드 △문경시의 호국 임란의병 기념사업 △청도군의 아동·청소년 새마을운동정신 함양 △고령군의 대가야 선양 홍보사업 등이다.

도는 이런 경북의 정체성을 학생과 공직자 뿐만아니라 도민 개개인에게도 적극 홍보, 동참토록 하는 평생교육기관을 통한 정체성 특별홍보 사업추진 네트워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도 산하 교육·연수기관과 시·군문화원, 주부대학, 노인대학 등 민간교육과 홍보를 통해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다.

◇10월1일 재독 영남향우회 정체성 연수

재경 출향인들을 중심으로 4년째 추진하고 있는 출향인 대상 경북정체성 바로알기 사업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북정체성 함양 연수는 경북문화 정체성 교육연수를 통한 출향도민의 뿌리의식 확산과 자긍심 고취를 통한 도정발전 지원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 재경출향인 교육대상자 설문조사 결과 교육에 대한 호응도가 높고 지속적인 확대운영을 희망함으로써 타 시·도 향우회 및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 사업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특히 제5기 경북정체성 함양 연수는 민족최대명절인 이번 추석연휴(26~29일)를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경북인의 자긍심과 긍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재독 영남향우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경북 정체성 강좌 및 경북 전통문화 유적지 탐방 등을 실시한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호진 도 미래전략기획단장 등의 참석이 예정된 가운데 △특강으로 경북 정신문화의 뿌리: 경북 정체성과 4대 정신 △현장학습으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및 경북북부 문화관광벨트 탐방 △좌담으로 경북정체성 확산과 홍보를 위한 우리의 역할 등 경북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새마을운동’ 등 다른 시·도에서 하지 않은 경북의 특화된 사업을 집중 소개하고 “어디에서 생활하든 경북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경북 발전에 일조해 달라”며 경북발전을 위한 출향민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동포 정체성 연수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재외 출향인들이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애향심 고취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