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세계 밝히는 원자력산업도시로”
"경주, 세계 밝히는 원자력산업도시로”
  • 이승표
  • 승인 2015.09.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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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연 경주유치위’ 출범 1주년 이용래 추진단장 특별대담
“원해연 최적 입지·당위성 확산 주력"
경주시민 27만명 중 22만명 지지 서명
중앙부처·기관 찾아 유치 당위성 강조
타지역, 정치권 중심으로 유치활동 중
정치적 계산 배제하고 바른 결정해야
새천년 신성장 동력으로
선진국 이미 원자력시스템 상용화 박차
클러스터 조성 시 생산 유발효과 17조
풍부한 인프라 내세워 발빠른 투자 필요
이용래 단장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유치를 위한 경주시의 의지과 시민들의 열망이 뜨겁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월성원자력, 방폐장 등이 위치한 만큼 원해연을 유치함으로써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클러스터를 완성될 수 있다는 각오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주시의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해연 유치의 당위성을 집중 홍보함으로써 시민공감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원해연 경주유치위 이용래 추진단장을 만나 출범 1년간의 성과와 향후 활동 방향을 짚어본다.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의 유치 활동에 대한 소감은?

△출범 당시 원자력해체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해연’은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22만명 참가)과 수차례의 설명회에 이은 워크숍을 개최해 왔습니다.

또미래부, 산업부, 그리고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원 등 관련 중앙부처와 기관들을 찾아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홍보활동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이 가운데서 ‘27만 경주시민 중 22만 시민이 지지서명’을 한 것은 실로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 ‘원해연 경주 유치’를 위한 그동안의 주요 활동 내역과 성과는?

△출범한지 불과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지난해 12월)에 목표(20만)를 훨씬 상회하는 22만여 명의 시민의 지지서명을 받아 주관부처(미래부ㆍ산업부ㆍ국회ㆍ한국원자력연구원)에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올 2월 포항시와 ‘원해연 유치 공동협력 MOU’를 시작으로 경북도내 각 대학, 연구기관과의 업무지원 등 18개 관·학·연과 ‘업무협력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이어 ‘대구시ㆍ경북도ㆍ경주시ㆍ원해연 유치 공동협력 MOU’ 체결을 통해 원자력산업과 정책 교육 실시, 원자력해체기술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대구ㆍ경북 에너지산업 활성화 컨퍼런스 등을 이어가면서 광역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 냈습니다.

-‘원해연 경주유치’를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원자력해체기술 확보도 연구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결정돼야 합니다.

언론에서 여러차례 지적한 바 있지만 원해연 유치를 두고 경합하고 있는 부산, 울산의 경우는 경주보다 그 당위성이 미약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상당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경계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원전해체기술의 독자적 기술 확보를 위해 원해연 설립을 서두르되, 부지선정에 있어서는 정치적 계산을 배제하고 무엇보다 국가 원자력산업의 큰 틀과 미래를 고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원해연의 입지는 세계태권도 공원과 같이 당위성을 망각한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 현재까지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불투명한 가운데 고리 1호기 원전의 영구정지와 맞물려 타지역의 유치 경쟁도 활발합니다. 우려되는 대목과 향후 추진 방향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이후 원전해체기술 확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미래부와 산업부, 그리고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위 등 관련 기관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해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해연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도 진행 중인 상태여서 지역 간 첨예한 경쟁으로 점화되고 있는 이 사안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할 경우 부지선정이 내년 총선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 국책사업인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2011년부터 경북도와 함께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라는 보다 큰 밑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원해연 뿐 아니라 차세대 원자력연구개발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원자력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병행해 추진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원자력 관련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경주가 ‘세계적인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하는 데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경주시가 원해연 유치를 추진해 온 것입니다.

-지난 9월 8일 원해연 유치위 창립 1주년을 맞아 전체회의가 있었다. 이번 회의에서 다뤄진 주요 내용은?

포항의장단
지난 3월 4일 경주시의회와 포항시의회가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이용래 원해연 경주유치단장이 원해연의 경주유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 협조를 당부했다.
△향후 대응방안과 추진 계획에 대한 심의가 이뤄 졌습니다. 그 결과 한미원자력협정 타결에 의한 ‘사용 후 핵연료 관리 권고안’ 제출 등 일련의 국가 원자력정책과 국내외적 원자력산업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원해연 유치 위원회의 기능을 차세대 원자력연구시설 유치 업무 추진까지 확대하고 위원회 구성을 보강한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 경주가 ‘원해연’에 이어 ‘차세대 원자력연구개발시설’의 유치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추진하는 이유는?

△이미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원자력시스템은 현재의 원전에 비해 안전성, 신뢰성, 경제성 등이 향상된 미래 원자력시스템입니다. 이는 오는 2030년 이후 상용화될 전망이며 향후 원자력발전 이용 증가와 함께 계속 증가되고 있는 사용 후 핵연료 누적량에 대한 해결방안이지요. 소듐냉각 고속로와 원자력 이용 수소생산 시스템, 파이로(Pyro) 건식처리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술이 완료되면 사용 후 핵연료 폐기물의 방사능과 그 부피를 대폭 감소시켜 후행 핵주기 시설의 규모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용후 핵연료 관리의 중장기적 로드맵으로 볼 때 ‘차세대 원자력시설’에 대한 발빠른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초석은 이미 경주에서 시작이 된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용 후 핵연료의 운반에 대한 안전성이나 저장량 등을 고려해야 하고, 세계 굴지의 원전 운영회사인 한수원과 방폐장,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한 다양한 원자력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냉각수 확보가 용이한 인구저밀도의 주민수용성까지 갖춘 넓은 임해부지 등 경주가 최적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규모 원자력연구시설들을 유치했을 때의 지역에 미치는 경제유발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기대효과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미 2011년부터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및 산업과 인력양성, 친환경 인프라 분야의 발전 청사진을 체계적으로 준비 해 왔습니다.

따라서 차세대 원자력연구원과 원해연은 앞으로 세계적인 첨단원자력산업도시를 탄생시키는 원자력클러스터의 중추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세대 원자력연구원’이 설립된다면 5천여 명의 고급인력의 유입이 예상됩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원자력 R&D 단지인 원자력클러스터의 조성이 완료된다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구 경북권의 생산유발효과만도 16조 8천억 원, 취업 유발효과가 14만 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향후 목표하는 ‘차세대 원자력연구개발시설’까지 유치될 경우 경주가 원자력첨단과학도시로서의 미래 발전상은?

△이미 동경주에는 원자력산업 기반시설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동해의 넓은 임해부지, 그리고 원자력에 대한 지역주민의 수용성, 양성자가속기와 방사광가속기, 포스텍과 동국대학교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 그리고 방폐장과 한수원 등 이 모든 것들이 그런 경주의 새로운 꿈을 이루어 가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천년 역사의 문화와 첨단과학기술의 만남’이라는 이 두 축의 절묘한 조화는 새 천년의 신성장 동력이 아닐까요. 이것이야말로 그 옛날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예언대로 우리나라가 세계를 밝히는 ‘동방의 등불’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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