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누에·곶감> 삼백(三白)의 고장, 약속의 땅으로 기지개를 켜다
<쌀·누에·곶감> 삼백(三白)의 고장, 약속의 땅으로 기지개를 켜다
  • 이재수
  • 승인 2015.10.13 18: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 인구 34%·연수익 1조2천억
1억 이상 고소득 농가 1천300여호
전국 2시간대 접근 ‘교통 허브’로
다양한 시책 귀농·귀촌 1번지 각광
첨단 연구 재배단지·체험 시설 등
자연·문화 공존 미래 모델 창조 박차
이정백시장이안면문창1리녹동마을방문
이정백 상주시장이 이안면 문창1리 녹동마을을 방문, 농업발전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상주곶감유통센터
상주시가 전국 제일의 생산을 자랑하는 곶감의 활로개척과 유통망 구축을 위해 설립한 곶감 유통센터.

상주삼백농업농촌테마공원준공식
상주삼백 테마공원이 준공돼 지역 관광명소화로 거듭나고 있다.

특집농업기술원유치
상주북천 둔치에서 2015 상주농기계박람회가 개최돼 농작업 자동화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상주는 과거에도, 현재도 대한민국의 농업 중심 도시다.

역사적으로 나타난 상주의 기록을 살펴본다면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상주는 그 지명에서부터 유서 깊은 농업의 역사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상주(尙州)의 “尙”은 낙동강 문화와연관돼 있고 상주라는 칭호가 처음 나온 때는 신라 24대 진흥왕 13년(552년)에 군사조직으로 5주(州)에 6정(停)을 두어 상주정(尙州停)이 설치되면서부터였다.

신라와 가야 지역의 중심지였던 경상도(慶尙道)는 낙동강을 좌우로 경주(慶州)와 상주(尙州) 두 고을의 慶과 尙을 따왔을 정도로 상주는 오랜 역사의 도시로서 이 당시부터 경상도의 뿌리가 되어 왔다.

상주는 삼한시대 3대 저수지로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선진농법을 구현하기 위한 공검지, 상주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渭濱明農記)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농서격인 ‘농가집성’편찬시 참고했을 만큼 선진농법을 담고 있다.

공갈못 등 연밥따는 노래, 상주민요, 모내기노래, 서보가, 전설과 설화(용갈이·소갈이, 인주설화 등), 농악 등 농업 무형문화재와 쌀(공검지, 용포 다락논), 곶감(하늘아래 첫감나무), 명주(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유형문화재도 산재한 고장이기도 하다.

상주를 감싸고 흐르는 낙동강 유역에는 분지와 충적 평야가 드넓고 과거부터 수륙 교통이 교차하는 요충지였으며 곡창지대로 물자가 풍부해 성읍국가 시대부터 부족국가가 번성했다.

상주는 전통적인 농업도시로 ‘삼백(三白, 쌀·누에고치·곶감)의 고장’이라는 명성과 함께 국내 최초 국가지정 논습지 및 람사르 습지 등록을 예정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근래는 바람도 쉬어가는 슬로시티이자 ‘귀농· 귀촌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상주시는 상주농업 발전 방안을 마련 상주농생명산업을 육성하고자 농업의 전 분야에 걸쳐 단계별 세부추진을 하고 있다.

전국 최고수준의 농업기반 구축과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 생산으로 복지농촌 건설을 구현하고 자연,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농업 농촌의 모델로 만들어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상주’라는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농업은 상주시의 주력산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주시 전체 가구수 4만5천174호중 농가수가 1만5천258호(34%)로 농가비율이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고, 전체 인구수 10만4천992명중 농업인 인구수는 3만6천686명(35%)에 달해 농업종사 비율에서 전국 상위권에 달한다.

경지면적 또한 2만6천769ha(논 1만5천272ha, 밭 1만1천497ha)에 달해 경북에서 제일 많은 면적이며, 곶감은 전국시장의 60%(전국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이 2만1천210t, 양봉 475t, 육계 338만3천수로 전국1위,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2위, 쌀과 배는 경북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그리고 농산물 총생산 조수익이 연간 1조 2천억원을 넘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천300여 호나 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대한민국의 최중심에 위치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상주~청원간고속도로, 곧 개통될 상주~영덕간 동서6축고속도로, 상주~영천간 고속도로로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연결하는 육상교통 허브 역할을 해 전국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예산 5천762억원 중 1천72억원(18.6%)을 농업 인프라구축과 생산기반조성, 저장, 가공, 유통, 농업기술교육 등 농업·농촌분야, 임업·산천분야에 예산지원 규모를 확보해 상주시 농업 정책의 중요성과 비중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청정 친환경 녹색농업은 백두대간과 낙동강 주변의 다양한 농업 생산조건(일조량, 비옥한 토양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국민과 자연이 함께 하는 친환경 녹색산업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2015년까지 무농약 이상 인증농가 2천500호를 육성하고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전체 재배면적 대비 1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와 친환경농업생산단지 중심으로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업(유기농)생산자단체의 육성 및 전문생산단지 확대조성을 위해 친환경 농업지구 조성사업, 전략적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사업, 친환경 농법 종합지원, 토양개량제 및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생태적 유기농업 핵심농가육성사업, 친환경농업생산단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농업의 주요 육성 분야는 쌀, 곶감, 말, 누에와 명주, 포도, 사과, 오이, 배, 오미자, 한우, 양봉, 육계를 꼽을 수 있다.

시는 상주쌀의 브랜드 가치향상 및 판매확대를 위해 서울시내 지하철과 교통밀집지역에 전광판을 이용한 홍보를 통해 상주쌀 홍보 및 브랜드 육성으로 상주 쌀산업 선진화를 이룩해 나가고 있다.

상주의 과수는 포도 생산량 경북 3위, 배 생산량 경북 1위, 사과 생산량 경북 8위 등 주요 과수 주산지로 2004년 한·칠레 FTA체결 이후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사업을 비롯한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 사업, 대체과수명품화사업, 다목적농가형저온저장고지원사업, 잠업명품화사업 등을 통해 FTA체결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관내 원예특작 농가에 대하여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시는 또 국제규모의 승마장을 보유한 승마도시로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운 말 특성화고와 경북대 말산업 연구원, 경북대 대동물 병원과 말 특수동물학과 개설, 경주마 생산목장 등 말산업 인프라와 역사성이 있는 상주는 2010년부터 전국 말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축산진흥과 내에 말 산업팀을 신설해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승마 활성화 방향을 승용마와 식용마에 초점을 두고 승용마 육성센터건립, 에코힐링 호스파크, 상주와 구미승마장을 연결하는 낙동강 승마 트레킹로드 조성을 위해 경북도 및 중앙부처와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1995년 상주감시험장과 2011년 상주 곶감공원 및 곶감 유통센터를 건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05년부터 상주곶감산업 육성을 위해 시청 산림녹지과 내 곶감전담계를 신설해 재배, 가공 기술교육 체계화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처리위생시설(HACCP)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 해외수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수출 유망품목인 배, 사과, 복숭아, 포도, 조미김, 쌀 등을 동남아, 미주, 호주,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으로 다변화하여 수출을 확대 중이다.

상주시는 상주의 농산물 세계 진출을 위해 국제교류 확대와 내실화를 통해 미국 데이비스시, 중국 의춘시, 대만 기륭시 등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출농산물 물류비지원 강화, 농산물 원예수출단지 확대조성, 농식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마인드 제고 등 농산물 수출 전략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여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나가고 있다.

◆귀농·귀촌 1번지 상주, 도시민의 고향이 되다

상주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기에 발맞춰 귀농·귀촌인 유치를 목적으로 서울 사무소에서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제일의 귀농·귀촌마을 유치 및 조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1천580가구 3천여명(2015년 9월1일 현재)의 귀농·귀촌인을 유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과 지원 및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 롤 모델을 통한 귀농인 길잡이 역할, 예비 귀농인을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 체험교육, 테마가 있는 소규모 공동체 마을조성과 농가 소득지원 사업,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주민초청행사비 지원,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비 지원, 영농 정착금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농업 중심 기반시설 구축

시는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위상에 걸맞는 농업의 역사성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사벌면 일원에 2016년~2018년까지 25만평에 최첨단 농업 시험연구시설 및 미래수요를 반영한 R&D, 교육, 생산 공간으로 구성된 농업시험연구 재배단지 및 새마을 농업교육장 등을 조성 추진해 나간다.

또 공성면 금계리 일원에 2013년~2014년까지 5천650㎡부지에 TMR 사료 300t 생산능력이 있는 티엠알 사료공장을 건립해 지역 축산인의 경영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복룡동 일원에 2008년~2014년까지 4만7천167㎡ 부지에 삼백농업 문화관 및 농경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 체험시설을 갖춰 전국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지역주민과 도시민에게 자연 친화적인 휴식과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가 지닌 천혜의 자연조건과 사통팔달의 발달된 교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해 나갈것”이라며 “탄탄한 농업기반의 하드웨어 위에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 진정한 농업 중심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