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화 용광로 역할…세계적 문화축제 발돋움
동서양 문화 용광로 역할…세계적 문화축제 발돋움
  • 김상만
  • 승인 2015.10.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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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2015>59일간 여정 성공리 마감

개막 초반 악재 딛고 흥행 대박

관람객 행사만족도 평균 5.29점

입장료 등 직접경제효과 653억

SNS서포터즈, 지속적인 홍보활동

웹드라마 ‘9초’ 행사 알리기 큰 힘

경북·울산 7개 대학, 전시공간 운영

K-그랜드세일, 관광객 발길 이끌어

행사 후반기로 갈수록 관람객 급증

일부 대표 공연 일정기간 상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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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 그랜드 바자르 퍼레이드단이 연일 각국의 특색을 살리는 거리퍼레이드를 벌였다.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59일간 약 14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21일부터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 시가지에서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47개국 1천5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1만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고 각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관람객은 15일까지 133만9천129명이 다녀갔다.

이 중 내국인이 124만3천18명, 외국인이 9만6천111명으로 전체 관람객 중 7.2%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조직위는 폐막일까지 포함하면 총 누적관람객수는 140만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비단길과 바닷길로 연결된 실크로드 선상의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목표 관람객 120만 초기 달성…‘흥행 대박’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초기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내수경기 침체, 개막 직전 남북관계 경색, 태풍 등 초반 악재가 겹쳐 행사의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메르스 발생 이전에 관람객 목표였던 120만명을 폐막 일주일 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50만 번째 관객은 개막 28일째에 탄생했으나, 100만 관객은 50만 관객 돌파 18일 만인 46일째에 탄생한 것으로 초반에 비해 관람객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행사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행사만족도를 살펴보면 2011년에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만족도 4.77과 비교해 5.29점으로 0.5점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과 비교해서도 0.36점 높았다.

올해는 유난히도 가족 관람객과 개인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입장권 판매 현황을 보더라도 단체입장권보다 개인입장권(보통권)이 2배 이상 판매됐으며, 2011년 예매권과 현장권 비율이 6.23대 1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38대 1로 예매권에 비해 현장권 판매가 현저히 늘어났다.

올해 엑스포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경제파급효과를 입장료와 지출 등을 포함한 직접효과만 653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생산유발효과 1천85억원, 소득유발효과 258억원, 고용유발효과 1천907명, 부가가치유발효과 573억원, 수입유발효과 80억원, 간접세유발효과 55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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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경주 2015 석굴암 HMD 트래블 체험관인 인기를 끌어 체험객들이 줄을 이었다.

◇새로운 포맷으로 젊은층 공략 성공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젊은 감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경주엑스포는 지난 3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온라인 홍보를 위한 SNS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온라인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SNS 서포터즈들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SNS 창구를 통해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해 행사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제작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경주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낸 웹드라마 ‘9초’는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였다.

‘9초’는 9월 4일 엑스포 공원 내 특설무대에서의 제작발표회 촬영을 거쳐 9월 말부터 네이버 웹드라마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큰 사랑을 받아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경주를 톡톡히 알렸다. 또 실크로드 경주 2015 기간 동안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내에 대학존을 운영해 경북·울산 지역 7개 대학교와 함께하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대구한의대, 동국대, 영남대, 경일대, 대구예술대, 대구가톨릭대, 울산대 등과 함께 각 대학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지역 대학들에게 홍보기회를 제공하고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장을 마련하는 등 서로 윈윈하는 역할을 했다.

◇경주를 넘어 대한민국 축제로 발돋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행사를 경주엑스포 공원안에만 머무르는 행사가 아닌 경주시, 이를 넘어 수도권까지 전국적인 축제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3일 개막해 서울 대학로를 달군 ‘2015 실크로드 융복합 문화축제’는 문화융성위원회의 추천으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한양과 서라벌이 손잡은 2015 실크로드 융복합 문화축제는 문화 융복합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 30일에는 경주에서 서울을 지나 KTX로 이어지는 경기도 고양에서도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문명의 만남 중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서울·경기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것이다.

동서 실크로드의 양 끝에 위치한 터키와 한국까지를 소리로 잇는 이 음악회는 경북도립 국악단,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비롯해 터키,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등 실크로드 주요 거점 5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 요인

경주엑스포 측은 행사 후반기로 갈수록 관람객 수가 급격히 늘고 관람객 목표를 초과달성한 요인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청량한 가을 날씨와 경북도의 K-그랜드 세일로 인한 입장료와 공연 요금 할인, 각급 학교 수학여행과 현장 체험, 가을철 가족과 단체 여행객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K-그랜드 세일 적용 이전 24일간과 비교해 행사 시작 후 22일간 입장객이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다녀간 관람객들의 입소문도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그동안 다양한 세계문화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데 그 의미를 뒀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기존 행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세계적 문화축제로 도약함과 동시에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구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실크로드’를 테마로 유라시아의 문명과 함께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가 신(新)문화실크로드의 출발점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국정비전과 지역발 문화콘텐츠의 세계화가능성 제시 등을 통해 이 행사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낸 점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ICT와 전통 문화의 만남 △다양한 창작문화 콘텐츠 △실크로드 문화를 한 자리서 즐기는 프로그램 등이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실크로드는 계속된다…대표 콘텐츠 연장 운영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은 창조적 콘텐츠를 활용하고 지역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폐막 이후에도 일정기간 엑스포공원을 상시개장,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개막시작부터 매회 매진 기록을 세웠던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폐막후 11월 30일까지 연장공연을 실시한다. 정동극장의 ‘바실라’ 또한 상시개장 연장 콘텐츠로 연장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대표 프로그램인 주제전시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역시 연장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엑스포공원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경주 솔거미술관과 어린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큰 호평을 받은 쥬라기로드 역시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 이후에도 관람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상만·이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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