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서 도민 먹거리 찾고 휴양·치유공간 만든다
백두대간서 도민 먹거리 찾고 휴양·치유공간 만든다
  • 김상만
  • 승인 2015.10.25 13: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지자체별 산림 활용 다양한 프로젝트
내년 백두대간 수목원 개원 생태박물관·탐방시설 갖춰
국민 힐링생활에 기여 전망, 산림생태계 보전 임무 담당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가의 중장기 정책 총괄 기능
영주·예천- 산림치유단지, 산림욕·휴양·체험을 한곳서
수목원조감도1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조감도.

“백두대간은 경북의 희망이다.”

경북이 잘 보전된 백두대간을 활용, 산림관광 비즈니스에 새로운 전기를 맞으며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백두대간의 절반이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428㎞에 이르는 긴 해안선, 그리고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의 절반이 넘는 282㎞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우리나라 생태자원의 보고(寶庫)다. 도는 그동안 잠자고 있던 강·산·해를 보고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경제 테두리 안으로 끌어 들여 그 안에서 소득을 창출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새로운 골드 자원으로 적극 활용에 나섰다.

특히 ‘힐링 경북’을 위한 산림복지 서비스 분야의 개발은 국민생활의 변화와 여가활동 등과 때를 맞춰 주목받고 있으며 경북은 이를 계기로 현재의 산림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백두대간 활용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두대간 보호법으로 산림개발이 제한되면서 한때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화하는 또 다른 기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센터,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가산림교육센터,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 국책기관이 줄줄이 들어서고 도내 각 지자체별 산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경북도산림휴양레포츠생태관광거점

◇백두대간 프로젝트 순항

경북도는 수년전부터 백두대간의 자연을 활용한 백두대간 프로젝트를 계획, 추진해 서서히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건강은 물론 관광과 소득창출을 아우르는 백두대간 프로젝트는 특히 산림자원을 활용한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추진함으로써 개발에서 소외됐던 경북 영주와 봉화 등의 균형발전도 견인하게 된다.

도는 올해 국비 845억원을 포함한 1천억원을 투입, 백두대간 등 천혜의 산림자원을 휴양과 산촌소득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림생물자원의 보고인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등을 활용,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에코-힐링(Eco-Healing)의 일번지’로 만들어 관광과 경제활성화를 꾀한다.

경북도는 백두대간 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우선 공정률 80%에 다가선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2016년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쏟고 있다.

370억원이 투입된 백두대간 수목원은 생태박물관, 생태탐방시설 등 시설을 갖추고 국민 힐링 생활에 일조할 뿐 아니라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치도 확보함으로써 향후 경북북부권의 랜드마크로 활용될 전망이다.

백두대간 산림자원화를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대·고산 식물의 보존·증식 및 연구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전·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 확보 및 자원화 △산림생태 교육·탐방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멸종위기에 놓인 한반도의 야생생물을 살리기 위한 국가차원의 핵심 연구시설인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도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 건립 중이다.

지난 5월 착공식을 가진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총사업비 875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약 255만㎡, 건물 연면적 1만 6천㎡ 규모로 건립된며, 2017년 2월 개관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반도 주요 동·식물의 멸종위기생물을 증식·복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연구·실험시설 등을 갖추고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및 중장기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사업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대륙사슴, 사향노루, 스라소니, 검독수리, 저어새 등 행동반경이 큰 대형동물의 복원에 힘쓸 예정이며, 최근 관심이 높은 늑대, 표범은 정책적 차원에서 복원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또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고려한 실내외 사육장, 야외 방사장, 적응훈련장, 맹금류활강연습장 등 자연 적응시설이 설립되면 이들 동물의 복원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1천200억의 생산유발 효과와 950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예천에 조성 중인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에는 279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건강증진센터와 수(水)치유센터, 연구센터 등 핵심시설을 조성 중에 있으며 숲길, 토목, 조경공사도 2016년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림치유단지는 명품 휴양림으로 산림욕·휴양·체험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종합 산림휴양단지로 조성된다.

명품 휴양림으로서 인정받으면서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는 시설로 주목받기 위해 레포츠시설과 체험시설을 보완, 저렴한 비용으로 레저와 힐링이 가능한 공간으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 조성 중인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억원을 투입, 실시설계 중인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는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건강체험관, 별속교육관, 숲속의집과 승마체험장, 에코가든, 피톤치드원 등 보건휴양을 겸한 산림치유 문화, 레포츠 관광을 연계하는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로 인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계층이 산림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포항 내연산 치유의 숲은 총사업비 36억원을 투입, 2017년 문을 열 계획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은 철강 등 산업현장에서 지친 근로자들의 심신을 달래고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치유산업을 녹색건강 산업으로 육성하는 선도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을 교육·복지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센터도 마련된다.

도는 청도군에 총사업비 165억원이 들어가는 국가기관인 국가산림교육센터를 유치, 올해 33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및 기반공사에 착수, 내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곳은 산림전문인력육성 및 콘텐츠 개발과 산림 교육, 산림체험, 산림힐링 등 학교·사회 산림교육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산림 인력양성과 기초 인프라 조성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울진에는 백암숲체험교육장이 조성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65억으로 숲도서관, 숲어울림센터, 산림모험시설 트리하우스 등 백암온천단지와 연계한 숲체험 교육장으로 꾸며져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합 산림복지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6억원을 투입, 부지정지 등 기반조성에 착수했다.

특히 경북도는 내년 2월 안동·예천 신청사 개막에 맞춰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도청 신도시의 정주여건을 확보하고 도민 화합과 상생의 상징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도청신도시 기념숲을 조성, 새로운 산림휴양 여가 문화자산으로 활용 중이다. ‘천년 숲’은 도청을 찾은 지역주민과 만남의 장소 및 지역축제 개최 등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도 700년이라는 기념상징성을 고려해 개인·단체·기업 등 전도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념동산 조성에 헌수목 700본을 식재한 도민 참여의 숲도 조성했다.

김정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아름다운 산림자원과 환경을 조성,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양 치유의 공간으로 돌려줄 계획”이라며 “산림자원의 가치를 더욱 높여 전 도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후대에 훌륭한 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곡
선비들의 자취를 따라 이어진 영주 소백산자락의 구곡길.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일컫는다.

백두산에서 시작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뻗어내리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의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산맥이다.

이 산줄기를 이루는 주요 산은 백두산(2,750m)을 기점으로 포태산(2,289m), 두류산(2,309m) 등 해발고도 2,000m 내외의 고봉으로 이어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한다.

산줄기는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1,742m), 철옹산(1,085m), 두류산(1,324m), 추가령(752m)으로 이어진다. 또한 동해안을 끼고 금강산(1,638m), 진부령(529m), 설악산(1,707.9m), 오대산(1,563.4m), 대관령(832m), 두타산(1,352.7m)을 거쳐 태백산(1,566m)에 닿는다.

여기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돌려 소백산(1,439.5m), 죽령(689m), 이화령(548m), 속리산(1,058m)으로 뻗어내린다. 이로부터 추풍령(221m), 황악산(1,111m), 삼도봉(1,177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으로 이어지면서 산줄기는 끝이 난다.

낙동정맥(洛東正脈)은 강원도 태백시의 구봉산에서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맥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뤄졌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산맥체계는 10대강의 유역을 나누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낙동정맥은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전국토의 근골을 이룬 백두대간(白頭大幹)의 태백산 줄기인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영천의 운주산(806m)까지 높이 1,000m에 달하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경주시 서면 아화리의 낮은 구릉을 넘어 다시 경상남도의 가지산을 거쳐 부산다대포의 몰운대까지로, 낙동강 동쪽 하구에서 끝난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