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환경 개선하고 운전자·보행자 안전의식 높인다
교통환경 개선하고 운전자·보행자 안전의식 높인다
  • 강선일
  • 승인 2015.1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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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통사고 줄이기 특별대책
자동차 1만대당 사고 118건 전국 평균 93.7건 보다 많아
관련 담당자, 별도 심의회 구성 시민들 안전의식 높이기 나서
‘현장형 협업체계’도 구축 市 ‘교통사고 30% 줄이기’ 시행
교통사고감소대토론회
대구시는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 및 시민들이 참여하는 ‘교통사고 감소,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세미나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크게 인적·차량·환경적요인 등 3개 요인에 의해 단독 또는 상호 복합작용 통해 발생한다. 이 중 인적요인과 환경적요인 중 도로·교통·교통통제 조건 등은 실제 교통사고 발생 및 사망에 있어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고잦은곳 개선사업, 교통체계 개선사업 등 그동안 환경적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014년 기준 대구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부상자는 118.2건, 169.4명으로 전국 평균 93.7건, 141.5명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2013년 대비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6.1%(839건) 증가하고, 사망자 및 부상자는 12.1%(20명)와 5.6%(1천101명)나 늘어나며 ‘교통사고 도시, 대구’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대구시가 인적·차량·환경적요인 등 3개 요인을 모두 아우르는 특단의 교통사고 감소 특별대책을 3개년에 걸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른바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이다. 특별대책은 대구시를 비롯 8개 구·군 및 대구시교육청·대구경찰청·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이 총 망라돼 합동으로 ‘교통안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교통안전실천 범시민 결의대회 및 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시정 주요현안에 대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공감의 장을 마련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체계로 2일 오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시민원탁회의’에서 ‘교통사고 도시 대구?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란 주제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3개년 추진을 위한 교통사고 현황설명 및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본지는 이같은 대구시의 교통사고 감소 대책에 따라 대구지역 교통사고 발생현황과 문제점, 향후 추진 대책 및 개선방안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대구지역 교통사고 현황 및 특징…‘속도높음’ ‘조급함’ ‘사고접수 높음’

대구시 및 도로교통공단 대구시지부에 따르면 대구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0년 94만8천764대에서 지난해 107만2천305대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기간 운전면허 소지자 역시 135만9천11명에서 148만1천80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1만4천123건, 사망자수 165명에서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1만4천492건, 사망자수 173명으로 사고건수는 2.6%, 사망자수는 4.8% 증가했다. 세부적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월별로는 행락철인 10월과 5월이 각각 1천334건(9.2%), 1천324건(9.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연말인 11월과 12월도 1천283건(8.9%), 1천191건(8.2%)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일명 ‘불금’으로 일컬어지는 금요일이 2천303건(1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나들이 등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늘어나는 토요일이 2천152건(14.8%)로 뒤를 이었다. 또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와 오후 8∼10시 사이가 각각 2천68건(14.3%), 1천700건(11.7%)로 가장 많았다.

대구지역의 이같은 교통사고 현황을 감안해 2014년 기준 17개 시·도별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비교한 결과, 대구는 118.2건으로 전국 평균 93.7건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사고건수를 기록했다. 그나마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각각 7.5명, 1.5명으로 전국 평균 9.4명, 2.0명을 밑돌았다.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김정래 박사는 이를 토대로 대구 교통사고의 특징을 △도로환경 및 통행여건은 ‘속도높음’ △운전행태는 ‘조급함’ △교통사고 접수처리율은 ‘높음’으로 요약했다.

◇대구지역 교통사고의 중점과제

대구시는 이같은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강한 정책적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일반도로의 기능별·설계별 제한속도 기준 마련과 지자체 조례 제·개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결정을 위해 도로교통공단, 경찰청, 구·군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별도 심의회를 구성·운영한다.

또 교통사고 발생요인 중 인적 요인인 차량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에 대한 안전의식 교육 등을 통해 차량과 교통환경 요인에 의한 피해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이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과속 등 제반사항이 안적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중점과제는 크게 △보행자 사망사고 △야간 보행교통사고 △노인 교통사고 △자전거 사고발생 △교통안전 관련기관 및 유관기관 협업체계 △교통안전대책 관련 인력 및 예산 미흡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2014년 기준 사고건수 1천946건, 사망자수 67명, 부상자수 1천9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이는 연령대별 사상자에서도 잘 나타난다. 2013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보행 사망자는 39명으로 전체 보행 사망자 87명의 44.8%를 차지한다. 노인 보행자의 무단황단이나 야간 시인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야간 교통사고도 2014년 기준 사망자가 112명으로 대구시 전체 사망자의 64.7%를 차지하며, 타 광역시 대비 야간사고 비중이 10∼20%나 높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교통안전 중점 추진과제로 △보행자 통행안전체계 구축 △노인 교통사고 감소 △자전거 사고 개선 △교통안전 문화의식 제고 캠페인 등을 집중 펼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교통안전과 관련해 ‘현장형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자체, 경찰, 유관기관, 유지관리 부서간 유기적 협업으로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를 추진하고, 교통안전법에 근거한 도로설계 및 운영관리단계의 교통안전대책을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 시행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3개년에 걸쳐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특히 중점 추진과제로 원인분석을 통한 특성별 ‘현장형 개선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교통안전시설 긴급 개선사업비 33억원을 추경에산에 반영해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합동으로 ‘교통안전 T/F’를 구성해 월1회 점검회의를 갖는 등 상시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죽전네거리 등 사고 다발지역 상위 50개소에 대해 특별안전진단 및 개선방안 마련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 맞춤형 특별안전대책 추진 △보·차도 분리, 이면도로 통행로 확보 등 안전 보행환경 개선 △야간사고 감소를 위한 특별안전진단 및 정비 △자전거 사고다발구역 개선 및 위험구간 정비 등 시설환경을 중점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시민의식 선진화를 위해선 △업체 종사자 및 시민, 유치원 및 학생 등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교육청 등과 협업해 중점 교육·홍보는 물론 ‘교통안전실천 범시민 결의대회 및 캠페인’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해 범시민 교통문화 선진화 실천의식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경찰력을 동원해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지점별·시간대별 탄력적 단속을 벌이는 동시에 무인단속카메라 확대 설치 및 도심차량 통행속도(시속 70㎞→60㎞)를 조정해 교통사고 감소를 유도하고, 불법 주·정차, 전용차로 통행위반, 무단방치 및 불법 개조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시 심임섭 교통정책과장은 “‘교통안전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중인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은 범시민 교통안전 혁신문화운동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문화의식 제고를 위한 대구시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등 시민 모두가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이번 특별대책에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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