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교육·산업 명품도시로”…더 크고 강한 경북 만든다
“행정·교육·산업 명품도시로”…더 크고 강한 경북 만든다
  • 손선우
  • 승인 2015.12.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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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안동·예천시대 ‘활짝’
35년간 이어진 대구 더부살이 청산
균형발전·신산업 육성…인구 10만명 목표
미래 먹거리·영화 공연콘텐츠 산업 유치도
생산유발 21조·고용 창출 13만 6천명 기대
도정 3가지 구상·10가지 역점시책
수도권~남부 황금허리 창조경제권 구축
동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
문화자산 활용 경북문화융성 세계화 추진
청사야경사진
경북도는 내년 도청신청사 이전 등 특별한 한해를 시작한다. 신청사 야경.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경북도에 특별한 해다. 35년간 이어진 대구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내년 2월 안동·예천 신도시 안에 마련된 신청사에서 새롭게 출발, 새천년을 기약한다.
 도는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북에서 분리된 이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행정을 해왔다. 신청사 건립은 경북도의 숙원 사업이었다.
 신청사는 신도시 동쪽에 위치해 있다. 24만5천㎡의 부지에 총사업비 3천875억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에 완공했다. 신청사는 본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다목적공연장 등 건물 4개로 구성된다.
 현대식 건물에 한옥의 팔작(八作)지붕을 올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했다. 신청사의 동쪽에는 지난 7월 완공된 경북도교육청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경북지방경찰청이 세워지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3조원을 들여 도청신도시를 행정·교육·산업이 어우러진 인구 10만명 규모의 명품 행정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년 경북의 도정은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과 복지향상, FTA대응, 신산업 육성 등 5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는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21조1천799억원, 부가가치 효과는 7조7천768억원에 이르고 13만6천여명의 고용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도청시대 장기 플랜 ‘국가 산업단지·대학 유치’

신도청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올 연말까지 4.73㎢의 부지에 인구 2만5천명 규모의 행정 타운과 주거 시설, 한옥 호텔 등이 조성되면 내년 2월 도청이 이전한다.

행정 타운 안에는 경북선거관리위, 농협중앙회 경북본부 등이 들어선다. 현재 104개 기관이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31개 기관은 청사 신축 부지를 매입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3.43㎢의 부지에 인구 4만4천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상업 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이후에는 산업 단지와 대학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신도시 인근에 국가 산업 단지를 조성해 바이오·의료 기기·IT 융합 신소재 등 첨단 미래 산업과 영화·공연 등의 콘텐츠 산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경북도는 신도청시대를 맞아 내년 도정의 방향을 짜기 위한 3가지 구상과 10가지 역점시책을 내놓았다.

먼저 도는 “‘사람 중심 경북세상’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더 크고 강한 경북’을 만들어가기 위해 3대 신구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3대 신구상의 첫번째는 통일시대 북방 진출의 전진기지를 육성하는 ‘경북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다.

동해 심해의 무궁무진한 자원, 동해안권의 우수한 연구·기반을 가지고 동해중남부선을 조기에 구축해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북7축 고속도로를 아시안 하이웨이(6번 노선)와 연결해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대동맥으로 완성하고, 영일만항신항을 북방진출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 포항~경주~울산과 연계한 환동해 경제특구, 연구개발특구를 추진한다. 도는 이곳을 동해안권을 유라시아 진출의 창조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한다.

두번째는 도청이전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한반도 황금허리 창조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황해와 환동해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중부내륙KTX 등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SOC를 건설하는데 주력한다. 또 바이오, 백신, 한방 등으로 특화된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와 김천 혁신도시와 연계한 IT·부품소재·에너지 기업 등이 중심이 되는 ‘추풍령 혁신경제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번째로 도는 지역의 우수한 문화적 자산과 더불어 육상·해양 실크로드 대장정과 9차례의 국내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 경험을 토대로 ‘경북 문화융성 세계화 계획’을 추진한다. 이는 고택 자원화, 종가·사찰음식 세계화 등 5대 핵심문화콘텐츠 개발과 코리아실크로드 프로젝트,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등 2대 글로벌 확산 프로젝트다.

◆ 산업 발전 등 경제 활성화에 현장 중심 복지까지

엑스포폐막식
올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며 성공리에 마무리한 ‘실크로드 경주 2015’ 폐막식 장면.
10가지 도정 시책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는 내년 2월 도청이전을 마무리하고, 정주기반 강화에 주력을 하는 등 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중앙선 복선전철’,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상주~영천간 민자 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에 주력하고, 세종시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관철시켜 신도시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 신청사를 새로운 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유관기관을 조기 이전하는 한편, 북위 36도 상에 나란히 위치한 도청 신도시와 세종시, 내포 신도시를 잇는 동서 발전 축을 국토의 ‘황금허리 경제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도청시대와 더불어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북방진출의 핵심 인프라인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 중남부선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와 국제여객선 부두 건설에 집중해 나가면서, 울진 후포와 포항 두호를 잇는 ‘마리나 루트’ 개발, ‘해양과학 교육관’ 건립, ‘감포 관광단지’ 활성화를 앞당기고, ‘형산강 프로젝트’를 조기에 가시화해서 동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해양 신산업의 벨트’로 조성하기 위해 3대 가속기 클러스터’ 구축,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원자력 클러스터’도 구성한다. 동해안과 더불어 산업 역량이 뛰어난 서부권과 남부권에도 특성화된 신성장 기반을 대폭 확충해 경북발전의 성장 축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유치 확대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도 진행한다. 우선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을 비롯해 지역으로 이전한 많은 공공기관과 도내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국립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또 ‘청년 CEO몰’, ‘청년 창업 아카데미’, ‘청년 무역사관학교’를 기반으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목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 지난 10월 출범한 ‘여성일자리 사관학교’를 거점으로 여성 취·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성형 클러스터’ 구축과 ‘3D프린팅 인력양성’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ICT융복합, 에너지, 로봇융합, 백신·바이오를 권역별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경북도는 FTA의 파고로 신음하는 농어촌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특단의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FTA개방에 맞설 수 있는 수출 농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농업을 ICT와 가공기술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어려운 현실을 타계할 계획이다. 또 양식 어종의 다양화, 맞춤형 연안 생태어장 조성, 수산물 복합유통센터 건립으로 어업소득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국가 산채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산림·산악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의 시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 내년에 완공하는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에 이어 ‘중부내륙 KTX’, 서해안과 경북 동해안을 잇는 ’동서 KTX‘, ’동서 5축 고속도로‘와 같은 신규 SOC 건설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영일만 신항’과 ‘울릉 사동항’, ‘울릉공항’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예천공항’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3대 문화권 개발’ ‘신라왕경 복원사업’ ‘도립 도서관 건립’ ‘문화특화 지역 조성’ 등으로 문화서비스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도민안전실’을 컨트롤 타워로 해서 ‘안전경북 365 마스터 플랜’에 따른 상시적 재난대응 체제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행복나르미’, ‘찾아가는 행복병원’, ‘이동 산부인과’, ‘닥터 헬기’의 활성화로 현장중심의 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신도청시대를 맞아 다양한 시책을 내놓았지만, 이를 실현하기까지 여건은 녹록치 않다. 경기침체와 저성장 구조의 지속,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 멈출 줄 모르는 수도권 규제완화, FTA 파고에 신음하고 있는 농어업의 현실은 헤쳐나가야 할 과제”라면서 “경북의 모든 공직자는 지금 이 길이 경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어떠한 시련과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나갈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도민 여러분도 경북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한데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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