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땅' 상주서 누려라 '인생 2막'
'풍요의 땅' 상주서 누려라 '인생 2막'
  • 이재수
  • 승인 2015.12.14 09: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지원시책 추진
공동체 강화로 화합 다져
농가주택수리비 등 지원
마을단위 소득기반 확보
농촌체험·영농기술 학습
귀농인의 집 조성도 추진
입주자 주도형 전원마을
전국 지자체 최초 시행
정보센터 활성화 통해
지역민과 소통의 장 마련
황금들판
상주지역에 펼쳐진 황금들판 사이로 난 철로를 기차가 달리고 있다.
상주농산물수출단지도내최고
이정백 상주시장(가운데)이 수출에 앞서 품질검사를 하고 있는 지역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상주곶감건조작업
상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곶감 건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도시를 떠나 푸른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농촌으로 오는 귀농귀촌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1997년과 2008년의 경제위기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들이 본격적으로 은퇴 대열 합류, 전원생활 선호, 친환경 농산물 등 농산물 소비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통한 유통의 발전 등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귀농·귀촌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IMF 당시의 귀농·귀촌이 실직에 의한 생계형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형, 전원생활형, 노후생활형으로 분화됐다.

이러한 귀농·귀촌의 유형을 반영한 맞춤식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이 다양한 욕구를 가진 이들의 유치에 관건이다. 상주시는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쳐온 결과 최근 5년 동안 1천580가구 2천920명이 상주로 귀농귀촌해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도시임을 입증했다.

시가 최초 귀농·귀촌상담부터 안정적인 정착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체계적인 지원시책으로 귀농창업과 정착에 열과 성을 기울여온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시가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주요도시까지 2시간대 진입이라는 교통의 편리성은 어느 지역과도 비교될 수 없는 지역적 강점이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남동부 지역은 최대 곡창지대인 평야를 형성하고 우리나라의 허리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서북부 지역은 산간지와 중산간지로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 유치·홍보 활동과, 귀농교육, 귀농귀촌을 위한 각종 현장교육실시, 각종 특수시책을 개발·추진하는 등 활발한 귀농시책 홍보활동을 전개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특수시책 개발과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에 주력

시는 지역발전의 근간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젊고 의욕넘치는 귀농귀촌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시는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농촌 정착과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귀농귀촌 가구내 만19세 이상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전입, 귀농, 주거, 문화, 지역사회 참여, 행정 등 8개 부분 65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수록한 ‘2014년 상주시 귀농귀촌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시 지역 단위로는 최초로 실시한 것이며, 지난 11월 2014년도 통계청 주관 지역통계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공모에서 창의성, 효과성, 파급성 등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귀농귀촌인의 지역적응과 자립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상주시 귀농귀촌 5개년 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는 귀농귀촌인과 지역민과의 마찰원인 등을 분석하고 관련계획 검토, 잠재력 등을 분석해 귀농귀촌사업의 인프라 구축 및 실행을 뒷받침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주시 귀농귀촌 5개년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상주시 귀농귀촌인의 정주만족도와 주민과 협력, 소득증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지난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24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귀농귀촌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장점으로는 ‘교통의 편리성’, ‘정착귀농인 많아서’, ‘훈훈한 인심’, ‘지자체의 지원’ 순으로 나타났고 단점으로는 ‘생활문화’, ‘복지시설 부족’, ‘경제소득 창출기회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만족도에는 87.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그 반대는 12.7%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귀농귀촌인 농가주택수리비지원사업 24가구에 각각 400만원씩 지원했고 귀농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21가구에 각각 400만원, 귀농귀촌인 주민초청행사 24건 각각 4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융자사업을 위해 18가구에 17억4천100만원을 신청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시책들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지원 융자사업에 26가구 37억8천600만원 신청 추진 중에 있다.

또 14가구에 설계비 1천400만원 상당의 감면혜택을 실시, 농가주택수리비 30가구 1억2천만원, 영농지원 70가구 2억8천만원, 정착지원 14건 5천600만원, 마을주민초청 집들이행사 40가구 1천6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기간 동안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3개소를 추진해 귀농전 지역 현황과 초기정착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도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귀농귀촌인과 지역민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행정리 단위의 생산기반과 귀농귀촌인의 마케팅, 6차산업화 역량을 융합해 마을단위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협력소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귀농귀촌인의 초기정착과 주민갈등완화를 위해 귀농귀촌 유치, 교육, 컨설팅, 창농 등 농업전반을 멘토-멘티의 집단학습방식으로 실시해 귀농귀촌인을 지역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귀농귀촌인 패키지 멘토링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

동호인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귀농·귀촌인들에게 맞춤형 소규모 기반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 사업’은 상주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2012년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장 우수한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은 최근 동호인이나 각종 단체로 구성된 소규모 공동체 마을조성이 확산되고 트렌드화됨에 따라 상주는 이들에게 마을조성에 꼭 필요한 마을진입로포장, 상하수도설치, 가로등설치, 전기통신시설 설치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설계비 감면을 비롯한 건축 인·허가 컨설팅 제공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소규모 전원마을로 조성 중인 화서면 상현리 신태봉 귀농마을 7가구를 비롯해 공성면 평천리 농골귀촌마을 5가구, 화남면 동관리 갈령귀촌마을 9가구, 외서면 관동리 귀농마을 5가구, 화서면 상용리 귀농마을 10가구, 공성면 용안리 귀농마을 5가구, 화서면 신봉귀농마을 6가구, 외서면 대전리 귀농마을 5가구 입주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귀촌자 전원마을인 사벌면 묵하지구 전원마을은 36세대 모집에 36세대 모두 청약을 완료했으며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귀농인들이 친지, 이웃, 동료, 친구, 동호인 등 다양한 소규모 단위로 뜻을 같이하는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입주자 주도형 전원마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상주는 민간자율로 운영되는 귀농귀촌정보센터가 어느 지역보다 활성화돼 있다.

지난 2009년 6월에 개소한 센터는 공동체 귀농학교, 귀농인사랑방, 귀농건축학교 등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농사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선배 귀농인으로부터의 산 경험과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이것이 최종 정착이라는 단계에 이르러 귀농귀촌 성공률을 높여주는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타 자치단체에서 시행하지 않는 상주만의 귀농·귀촌인이 체감할 수 있는 특수시책을 추진한 결과 상주가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 일번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종 박람회 등을 통한 지속 홍보

상주시는 올해 8월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귀농귀촌체험학습 팜스테이 박람회’에 참가해 종합적인 정보제공과 컨설팅, 적합한 귀농귀촌 트렌드 제시 및 농촌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 제시를 통해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8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올해 최대규모로 열린 ‘2015 A Farm Show 창농귀농박람회’에도 참가,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들을 제공했다.

시는 각종 박람회와 지역별 축제 등 행사를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하기 좋은 도시임을 대내외에 알려 예비 귀농인들이 상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인구감소로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꿈을 심고 지역사회가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미래 지향적인 사회로 나가는 밝은 농촌, 안정적인 삶을 이룰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