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거리·볼거리·먹거리 가득…‘속 꽉 찬’ 축제가 펼쳐진다
놀거리·볼거리·먹거리 가득…‘속 꽉 찬’ 축제가 펼쳐진다
  • 김상만
  • 승인 2016.02.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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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붉은대게 축제
울진군,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후포항서 진행
게살 김밥 만들기·경매 등 체험프로그램 ‘풍성’
지역주민 주도형 행사…개·폐막식 등 직접 참여
바다의보물을잡아라
울진군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기간 중 펼쳐진 바다의 보물 찾기 게임 모습.

경북 울진군이 전국 최고의 대게 생산지이자 해양레저 스포츠의 요람 마리나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후포항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개최한다.

해마다 이 무렵 울진군 후포항에서는 바쁜 일상의 틈새를 비집고 한바탕 신명나는 한마당의 세계가 펼쳐진다.

군은 이번 축제를 민간주도형 참여축제의 정수를 살리기 위해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이하 축발위)에서 주관하고 후포수협과 어업인 협회, 후포번영회 등 지역의 사회단체로 축제집행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 열리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그 연륜에 걸맞게 전국에서 손꼽히는 성공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이번 축제의 콘셉트를 ‘축제의 관광자원화와 공동체 문화 정착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는 한편 민간주도형 참여 축제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울진군의 전략적 가치인 ‘생태문화관광 도시’ 만들기의 핵심적인 자원으로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대게줄당기기2
축제기간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게 줄당기기를 하는 장면.

◆한번 맛보면 잊지 못할 ‘울진의 맛’

올해 축제의 방향은 울진대게의 브랜드를 높이고 대게유통을 확대하며 울진대게의 브랜드를 문화 관광상품으로 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문화적으로는 주민의 축제를, 경제적으로는 대게의 판촉과 유통을 확대하는 브랜드화로 향후 울진대게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울진군과 축발위의 전략적 배경이 담겨 있다.

축제의 전체적인 그림은 놀거리, 볼거리, 팔거리로 구성해 관광객들의 참여와 흥미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으며 대게찜과 대게빵, 대게장 비빔밥, 대게국수는 먹어본 사람은 잊지 못하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의 핵심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또 축제장을 찾는 누구나 쉽게 울진의 맛을 볼 수 있도록 후포항을 비롯한 울진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 레시피를 개발해 축제장 상설부스에서 판매한다.

여기에 울진의 특산물인 붉은대게의 맛깔난 식단은 가격대비 최고의 수산물 먹거리로 울진에서만 느끼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특권이다.

대게위판
울진대게 위판장 모습.

◆다양한 대게 문화프로그램 개발

특히 올해 축제는 종전의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 의전형 프로그램은 대폭 지양한 것이 특징이다.

울진대게춤과 대게송을 개발해 개막식을 관광객과 지역주민, 사회단체, 학생들이 함께 연출하는 ‘대게춤 플래시몹’으로 축제 신명판을 열고, 축제 마지막 날인 3월 1일에는 폐막식 대신 이번 축제의 전 과정을 담은 영상물로 축제를 되돌아보는 장으로 마감하기로 했다.

또 ‘대게 집게놀이’를 개발해 반영한 거리연희 프로그램을 축제판이 펼쳐지는 후포항 시가지에서부터 후포항 전체를 축제판으로 들뜨게 할 계획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대게춤 플래시몹’은 축제 놀거리의 백미며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대게마스코트로 변해 비단바다 후포항을 대게놀이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축제는 ‘생태문화 관광도시 울진’의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와 축제 현장인 후포지역 사회단체가 참여해 진행하는 민간주도형 축제로 올해 축제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참여의지로 만들어진다.

우선 울진지역민들의 울진 대게축제와 붉은대게 축제 프로그램 참여 계획서 접수를 시작으로 주민이 하고 싶은 어떤 프로그램이나 제안을 접수해 축제프로그램에 반영한다는 계획으로 축제가 울진의 특성을 반영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를 울진지역의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해 축제 동선을 울진지역으로 확대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울진지역 관광명승지로 연결함으로써 관광 시너지 효과를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대게축제장전경
올해 축제에는 각종 수산물을 활용한 주전부리 레시피를 개발해 상설부스에서 판매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게 축제장 전경.

◆새로워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군은 △가족참여 프로그램 확대 △대게 브랜드화를 위한 축제 랜드마크 조성 △지역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연출하는 신명판 △바가지 없는 축제장 조성 △주민참여형 부스 운영 △사고 없는 안전한 행사장 만들기 등에 초점을 맞췄다.

종전의 백화점식 나열성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고 대게춤 플래시몹, 거리연희단, 상설 놀이마당, 대게장 비빔밥 체험, 대형 게살 김밥 만들기, 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천연염색, 선상일출 바다여행,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관광객참여 레크리에이션 등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또 울진지역의 전통 줄당기기인 월송큰줄 당기기와 게줄당기기, 달넘세, 놀싸움 등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한 데 어울리는 전통 대동놀이를 축제 기간 동안 운영해 단순한 보여주기 방식이 아닌 참여형 대동놀이로 꾸며 관광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후포항 위판장을 무대로 후포수협과 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운영하는 울진대게·붉은대게 위판 과정 참여를 통한 직거래장터는 어민들의 삶의 현장을 체험하는 생태관광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상설 놀이마당을 조성해 대게를 주제로 한 놀이마당과 체험마당을 축제 기간 내내 펼친다.

최근 방송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후포 남서방을 패러디한 마당극 ‘백년손님 대게 먹고 눈 번쩍 뜬 심학규’를 비롯한 놀이마당이 다채롭게 열린다.

또 십이령 바지게꾼들의 애환을 담은 북면 두천리 주민들의 ‘십이령 등금쟁이 놀이’와 관광객 누구나 참여하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훌라후프 돌리고 대게 빨리먹기, 동전 쌓고 대게 게살 발라내기 등 프로그램과 ‘행운의 보부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울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

◆세계 게류전시관 운영과 생태학술전시

군은 나흘간의 축제기간 내내 외지 관광객과 주민들의 먹을거리를 위해 울진대게로 만든 다양한 게 요리와 울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을 장만해 선을 보인다.

대게의 일생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게전시관을 개방해 해양생태계의 신비를 제공하고 축제를 통한 향토문화 체험은 물론 해촌의 삶의 현장과 해양생태계를 체험하는 생태 기행지로 만든다.

또 후포 등기산의 신석기시대 고분과 유적은 동해안 선사시대의 역사를 확인하는 역사 문화기행지로 다양한 문화적 공간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군이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을 담은 사진전시회를 상설화해 울진의 정수를 한 아름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오전 7시에는 맑고 푸른 후포항 앞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게원조마을 탐방 요트체험’과 ‘선상 일출체험’은 울진 후포항의 삶의 문화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에 얽힌 민속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생태체험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후포항 앞바다에서 울진대게의 주산지 왕돌초를 무대로 박차고 떠오르는 맑은 해를 가슴에 담는 일은 가히 울진 후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삶의 희열이 되기에 충분하다.

후포항에서 바다가 밀어 올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대게요리와 함께 신명판에 빠져들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우리나라 최고 수질을 자랑하는 인근의 백암온천이나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울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휴식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둔 울진금강소나무 숲의 진가를 맛보려면 자동차를 이용,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부르는 불영계곡을 천천히 돌아 울진군 금강송면에 위치한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이동하면 울진금강소나무 숲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울진대게축제와 붉은대게축제를 통합 개최해 축제의 변별력을 크게 강화한 만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통합과 함께 가장 지역적인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진=김익종기자 uljinsama@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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