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자원으로”…환경 살리고 경제 살찌운다
“쓰레기를 자원으로”…환경 살리고 경제 살찌운다
  • 김상섭
  • 승인 2016.0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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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쓰레기 감량·재활용 다양한 시책 추진
郡, 음식물쓰레기통 배부
재활용선별장 등 25억 투입
불법투기 등 감시체계 강화
벼룩시장 ‘나눔장터’ 운영
환경기초시설 체험 활동 등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 유도
음식쓰레기통배부
의성군이 음식쓰레기 감량 등을 위해 주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통을 배부하고 있다.

“이제 쓰레기는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

의성군이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을 정착시켜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쓰레기를 자원화 함으로써 매립·소각 등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 지역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정책의 박차를 위해 2016년에는 재활용률 증가, 음식물류쓰레기 수거체계 변경, 쓰레기처리시설 확충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민관이 함께 자연을 보호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쓰레기는 자원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1995년 쓰레기종량제가 시행된지 20년이 지난 평가결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1.3kg/일에서 1.06kg/일로 19% 감소했다.

이로써 재활용률은 1994년에 비해 157%가 증가함으로써 20년간 21조3천53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의성군에서는 읍이나 면소재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쓰레기봉투 사용이 여전히 미미하고 재활용률 또한 낮은 실정이다.

2013년 까지만 해도 총 쓰레기 발생량 1만2천583t 중 재활용 된 쓰레기는 524톤으로 4.16%에 불과했다.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의 대부분이 소각이나 매립 되었다는 결과이다.

2014년 하반기 김주수 군수의 취임으로 시가지 환경개선 및 쓰레기 자원화 조기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2015년 쓰레기배출량은 9천611t으로 2013년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23.6% 감소하였으며 재활용률은 171% 증가했다.

의성군은 지속적인 생활쓰레기 자원화시책 추진으로 주민 1인당 재활용률을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폐기물을 최소한 줄이고 발생된 폐기물을 최대한 재이용하는 생활습관을 정착시켜 쓰레기처리비용 저감 및 매립장 확보난을 해소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쏟기로 했다.

◆3월, 음식물쓰레기 배출방법 바뀐다.

1일부터 의성읍, 금성·봉양·안계면 지역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용기에 담은 후 칩을 꽂아 집(업소) 문 앞에 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2월중 음식물 쓰레기수거 용기를 각 가정에 배부한데 이어 3월 말까지 시범운영 후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동물들의 봉투훼손 등으로 인한 악취 및 거리환경을 개선하고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변경된 음식물쓰레기 배출방법의 주요내용은 리터별 용기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은 후 칩을 꽂아 배출일(일·화·목요일) 저녁 대문 앞에 배출하면 다음날 새벽에 수거하는 시스템으로 수거한 음식물은 재활용처리 업체에위탁한다.

공동주택은 120L 수거용기에 공동으로 배출하고 월 사용한 칩금액을 세대수로 나눠 관리비에 포함하여 부과한다. 칩의 가격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쓰레기봉투 가격과 동일하다.

시범운영기간에는 용기와 함께 칩 10개가 무상으로 배부되며 칩은 종량제 봉투판매소에서 판매 한다. 또 음식물쓰레기 수거 일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3회로 늘려 장기간 보관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키로 했다.

새롭게 바뀐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해당 읍면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군은 수거체계를 조기 정착시켜 음식물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처리비용을 저감하고 매립장 확보난도 해소 할 방침이다.

◆생활쓰레기의 안정적 처리

의성군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매립장 2개소(의성.다인), 소각장 1개소(15t/일), 재활용선별장 1개소 운영에 대해 올해 25억3천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1단계 매립이 완료되는 다인매립장에 국비 2억700만원, 지방비 4억8천300만원 등 총 6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월중 기존매립장 수직 증설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의성군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약 30t으로 소각 13t/일, 매립 13.5t/일, 재활용으로 3.5t 처리하고 있다.

향후 북부권에너지종합타운 공사가 완료되면 매립장 반입 쓰레기가 현저히 줄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성매립장(1만3천713㎥) 2040년, 다인매립장(5만2천350㎥)은 2060년까지 사용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음식물쓰레기배출방법

◆‘양심’을 담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쓰레기를 버리는 양에 따라 배출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쓰레기종량제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가정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의성군은 이런 문제는 노인 인구가 많고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현실적인 사항도 있지만 무엇보다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부족으로 판단, 군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하절기 야간을 틈타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민간자율감시단을 운영, 계도는 물론 단속도 병행 할 계획이다.

상습투기지역에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카메라 7대를 신규로 설치하는 등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클린카(카메라가 부착된 차량)를 이용하여 매일 홍보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환경오염 신고전화 128을 통한 주민들의 신고에 즉각 응대하여 주민 스스로가 깨끗한 환경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배출한 쓰레기와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버려진 대형폐기물은 수거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단속활동으로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관심과 실천이 깨끗한 의성 조성

2015년 의성군은 산뜻한 거리 만들기에 자연보호의성군협의회를 비롯한 7개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단체와 환경콘테스트를 개최해 군민이 스스로 환경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고품질의 군민 정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버려지는 물건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일일 벼룩시장 ‘자원사랑 나눔장터’도 개최해 나눔 문화정착에도 기여하고 판매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과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환경기초시설(쓰레기 처리장,하수처리장)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1천500여명이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 재활용선별장 그리고 하수처리장을 견학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있는 환경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군은 이같은 지속적인 노력은 올해는 쓰레기 배출 인식 전환에 대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깨끗한 환경은 물론 효율적인 쓰레기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나부터 실천하는 주인의식 필요”

김주수 의성군수(사진)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 “군민 스스로 우리지역을 깨끗히 가꾸고 지키는 고품격의 군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2016년에는 군민이 참여하는 환경실천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군민운동으로 전개할 뜻을 밝혔다.

김 군수는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것은 처리비용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신생자원을 예산없이 마련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정책”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지역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없다면 결국 이는 실패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군민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14년 취임이후 시가지 환경개선 및 쓰레기 자원화 조기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농도 의성이지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선진도시로 전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군수는 공직자를 중심으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쓰레기 분리배출은 물론 음식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쓰레기의 효율적인 이용 등을 통한 경제적인 가치생산 등을 함께 고민한 결과 공직자와 군민들의 동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5년 쓰레기배출량은 9천611톤으로 2013년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23.6% 감소하였으며 재활용률은 171% 증가한 눈의 띄는 성과를 거둔 것.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올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군수는 “이제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한다는 주인의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나부터 실천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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