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땅 경북’ 명품 산림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녹색의 땅 경북’ 명품 산림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 김상만
  • 승인 2016.03.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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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산림정책 ‘효과’

산림 국책사업 ‘활기’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8월 개장

연간 21만여명 수용 규모 갖춰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시범운영

일자리 1천개 이상 창출 전망

국가산림교육센터 착공

연면적 3천743㎡ 3층 규모 8개동

청소년·사회적약자 등 숲 체험

산림교육과정 개설로 전문가 양성
산림정책을 ‘바라보는 대상’에서 ‘먹고사는 삶의 터전’으로 설정, 소득향상과 일자리창출을 추구해 온 경북도의 산림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립백두대간 수목원과 국립산림치유원,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가산림교육센터 등 굵직굵직한 산림 국책사업을 유치했다.

일찍이 지역 내 풍부한 산림자원을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로 활용한다는 도의 산림정책은 이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으로 소득 창출을”

도는 지난 2010년 10월 18일 제9회 ‘산의 날’,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경북 산림비즈니스 원년’ 선포식을 갖고 산림을 소득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천명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미래 먹거리 준비의 하나로 ‘강·산·해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그 핵심사업 중 하나로 산림관련 사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로써 산림정책의 기본방향은 그동안 ‘바라보는 대상’에서 ‘먹고사는 삶의 터전’으로 급변, 경북도의 산림비즈니스 사업도 활기를 더했다.

도의 미래지향적인 산림정책에는 지역 학계와 연구단체도 맥을 같이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는 2014년 ‘대경 CEO 브리핑’ 제408호에 ‘지역 산림정책, 산림복지서비스 중심으로 바꿔야’란 주제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높은 산림률과 산림휴양자원을 적극 활용, 산림복지서비스 분야로의 관심 확대와 정책 다변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 박사는 보고서에서 “대구경북지역 산림률은 대구가 55.4%, 경북이 70.6%로 매우 높으며, 자연휴양림·산림욕장·수목원·전통마을숲 등 다양한 산림휴양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기존 산림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함과 더불어 지역 산림자원을 산림복지서비스 기반으로 적극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특히 산림복지서비스 수요가 증대되면서 다양한 산림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제시, “출생·유아기에는 숲태교·숲체험원 활용, 청소년기에는 교육·산림 복합서비스 구축, 청소년·장년기에는 가족단위 프로그램, 노년기에는 자연친화적 시설 도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환경과 정책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도는 열악한 지방 재정을 감안, 산림관련 국책사업 유치에 힘을 쏟아왔다.

꾸준한 노력끝에 유치한 국립산립치유원과 백두대간 수목원이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청도 국가산림교육센터 또한 착공하는 등 관련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8월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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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쌓인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의 국립산림치유원. 치유원은 올 8월 문을 연다.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에 설립된 국립산림치유원이 8월 개원을 앞두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천480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2013년 5월 시설물조성공사 기공식을 가진 후 2015년 말 공사와 설비를 끝냈다.

올해 상반기 중 프로그램을 정비한 후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치유효과를 검증하고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을 맡게 될 연구센터(연면적 3천80㎡)와 치유원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건강증진센터(3천137㎡), 단체형 숙박 치유공간인 산림치유수련원(4천49㎡), 물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水)치유센터(3천77㎡), 장기체류시설, 단기체류시설, 치유숲길 등 총 사업면적 2천889ha에 중심시설지구가 조성돼 있다.

5월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으로 △실질적 치유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개인형 △아동과 청소년, 성인, 가족 등 생애주기별 치유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단체형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원예와 운동 생활습관 개선, 질환별 특화형으로 나눠 목적별로 차별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장기와 단기로 나눠 하루 동안 산림과 교류하며 치유효과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당일형과 사전검사 및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2박 3일형, 식습관 등 장기적인 치유와 개선을 유도하는 1주일형, 장기적 관점에서 생활습관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1개월형 등 기간별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주지역에 위치한 사과밭을 활용해 원예치료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예치료와 새로운 생활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산악승마, 몸 상태나 질병상태에 맞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처방,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생활습관 개선, 문화자원을 연계한 공연 등 지역 자연과 문화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장기 프로그램을 위해 구성돼 있는 수련원의 체류 시설은 수련원 산림치유동과 숙박 치유동, 주치골 치유마을, 문필봉 치유마을, 연립형 숙박동 등이다.

산림치유원 전체로 보면 1일 최대 2천여명, 연간 2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저렴한 비용으로 치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해 방문객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017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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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알파인 하우스와 주변 전경. 수목원은 건설공사를 끝내고 시범운영을 거쳐 2017년 개장한다.
도가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산림 국가사업의 핵심인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은 국비 2천2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착수, 2015년 12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백두대간 줄기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 5천179ha 면적에 조성된 수목원은 올해 임시개방 및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하고 2017년 하반기 개원한다.

사업 주체인 산림청은 “매년 1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역 총생산 증가는 물론 수목원 직원, 주변 상업시설 종사자 등 새로운 일자리가 1천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목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봉화군 지역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관련 행사, 축제, 전시회 등 홍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등 실제 지역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될 계획이다.

또 수목원의 첨단 R&D 기반을 활용해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을 관상용이나, 약용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산업 활성화도 예상된다.

생물자원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약 2조5천억 달러 정도로 세계 의약품의 약 25%가 식물에서 추출되고 있음을 감안해 볼 때, 상대적으로 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백두대간의 산림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산림생물자원으로부터 신(新)가치를 창출해내어 지역의 고소득 자원으로 연계도 기대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건축물 및 전시시설은 생태탐방지구(4천973ha)에는 64㎞에 걸쳐 자연 그대로의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전체 4개 지구(진입 및 커뮤니티지구, 주제정원전시지구,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 산림생물자원연구 및 교육지구) 총 21개 건축물, 26개의 주제 전시원으로 조성했다.

진입 및 커뮤니티지구에는 방문자센터, 진입광장 등이 조성됐고, 주제정원전시지구에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약용식물원,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꽃나무원, 만병초원 등을 조성했다.

산림보전 및 복원지구에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 고산식물의 보전과 전시를 위한 알파인하우스와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호랑이를 전시하기 위한 호랑이 숲을 꾸몄다.

산림생물자원 연구 및 교육지구에는 수목원의 가장 핵심적인 시설중 하나인 영구종자저장시설인 시드볼트와 산림환경연구동, 교육연수동을 만들어 다양한 연구 및 체험학습, 전문교육을 제공한다. 이로써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연구 보전 전시 교육 휴양 기능 등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한다.

◆국가산림교육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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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착공, 오는 2017년 준공예정인 청도 국가산림교육센터 조감도.
영남지역 산림교육의 거점기관인 청도 국가산림교육센터가 지난 3월 2일 착공에 들어갔다.

청도 국가산림교육센터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29-6번지에 부지면적 10만㎡, 연면적 3천743㎡,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방문자센터·교육동·식당동·숙소동 등 8동이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165억원으로 2015년에 실시설계, 건축협의 등을 완료했으며 2017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센터 완공 시 강의실, 전시실, 목공예 전시실 및 체험실, 숲도서관, 주변 숲 등을 활용하여 아동, 청소년, 사회적약자 등 대상에 따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숲체험, 해설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며, 산림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 산림교육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청도 국가산림교육센터는 영남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대도시에서 연접해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또 산림교육전문가 양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가산림사업 주체인 산림청 관계자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산림자원은 경북의 보고(寶庫)”라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경북의 산림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김정일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은 정부의 산림정책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으로 이같은 사업들이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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