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하는 도청신도시…삶의 여유가 찾아든다
자연과 공존하는 도청신도시…삶의 여유가 찾아든다
  • 박상협
  • 승인 2016.04.19 08: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년숲·도민의 숲’ 명품 휴식공간으로

천년숲- 전국 최초 생태복원형 숲

단풍나무 등 25만5천본

계절마다 다른 풍경 선사

도민의 숲- 개도 700주년 기념해 조성

23개 시·군서 기념목 헌수

道, 인근 산 정비도 추진
/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도청전경(기념숲)/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
경북도청 정면에 조성된 천년숲과 왼쪽편에 조성된 도민의 숲은 도청 신도시의 힐링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발전과 함께 삶의 여유와 힐링공간으로 도심 속의 숲 조성사업도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도시 숲 조성과 관련해 도심숲, 명상숲, 생활환경숲, 유아숲, 쌈지공원, 명품 가로숲길 등을 집중적으로 조성, 도내 각 도시의 녹색공간 보존과 확충에 힘써 왔다.

도내 각 시·군 도심권의 방치된 곳을 숲으로 변신시키고 명품 가로수 길을 만들면서 경북도민들의 생활 속 여유 또한 풍족해지고 있다.

도는 안동·예천 신도청 이전에 따른 신도시를 조성하면서도 검무산과 주변 자연환경을 살리고 필요한 곳에는 새로운 숲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경북 신도청 ‘천년숲’과 ‘도민의 숲’이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1437540234958/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
천년숲내 소나무로 둘러쌓인 산책로.

◇도청 신도시 ‘천년숲’

“주민의 건강과 힐링을 위해 울창한 숲을 생활 속 가까이 옮겨 조성한다”는 경북도 숲가꾸기 사업의 결정체는 안동·예천 신도청의 ‘천년 숲’이다.

도는 도청 신도시 업무지구 내에 새로운 천년을 꿈꾸는 경북 위상에 걸맞은 시민 휴식공간으로 ‘신도청과 새천년을 함께 할 숲’이란 의미를 담아 ‘천년숲’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천년숲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월31일까지 총 사업비 100억원(국비 50억, 도비 50억)을 들여 전체면적 9.2㏊(2만8천평)에 조성했다.

도는 천년숲 조성과 관련, △신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휴식·교육 공간 제공 △국제우호공원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명품 신도시 조성에 기여 △주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인 기념숲 조성으로 저탄소 녹색도시 구현 △검무산, 봉황산 등의 양호한 수림대와 문수지맥 보존, 기존지형, 수체계 복원 등을 목적으로 설정했다.

2013년 3월 경북개발공사와 천년숲 조성에 대한 위·수탁협약을 체결하고 그 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4년 6월 천년숲 조성사업에 착공 2015년 3월 말 완료했다.

도는 완벽한 숲 조성을 위해 자문위원회와 대학교수 등을 대상으로 8회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밀한 노력으로 ‘천년숲’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생태복원형 숲으로서 탄생했다.

천년숲에는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총 88종 25만5천여 본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올 4월 현재 제모습을 갖춰가며 풍부한 녹음을 선사하고 있다.

천년 숲은 특히 사람과 자연,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상층부에는 도토리가 많이 달리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를 심어 다람쥐, 너구리 등 작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도록 했다.

중간층에는 꽃과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이 곳을 찾는 관광객 등의 힐링공간으로 꾸몄다. 하층에는 새들의 먹이가 열리는 관목을 심어 새와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설계,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전원 생태도시를 꿈꾸는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생태형 도시숲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원형보존지 내의 울창한 소나무 수림 사이로 편하게 걸으며 명상할 수 있도록 마사토로 산책로를 포장하고 평상과 와상의자를 배치해 산책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명품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참나리 등 21종 17만7천여 본의 지피식물이 식재된 야생화 동산과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천연지’ 등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 신도시를 찾는 도민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생활의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도민의숲1/news/photo/first/201604/img_195202_1.jpg"
도내 각 시군과 민간의 헌수목으로 조성된 경북도민의 숲 전경.

◇ 도민화합의 상징 ‘도민의 숲’

도는 천년숲과 함께 경북도청 이전 및 개도 700주년에 즈음, 도민화합과 상생의 뜻을 담은 ‘도민의 숲’을 도청 신청사 서문 원형지 부근 0.5㏊에 조성했다.

개도 700주년의 상징성을 고려, 도내 23개 시군과 개인·단체·기업의 헌수목을 중심으로 총 700본의 기념목과 관목을 심은 도민의 숲은 다소 허전할 수 있었던 경북도청 서편 빈공간을 녹색공간으로 채웠다.

도민의 숲 조성과 관련, 각 시·군의 헌수목을 중심으로 식재할 뜻을 결정하자 도내 23개 시군과 민간에서 각각 115본, 43본의 자발적 헌수가 이어졌다.

헌수목은 소나무 137본과 은행나무 5본, 청단풍 3본, 기타 13본 등이었다. 도는 헌수목을 중심으로 진달래와 백철쭉, 개쉬땅, 황매화 등 관목을 적절하게 섞어 도민의 숲을 화합 상징 숲으로 꾸몄다.

도민의 숲은 나무와 꽃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정표가 됐다는 평이다.

도청이전 이후 주변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황량했던 도청 서편 빈 공간은 도민의 숲이 완성된 이후 녹색으로 채워져 삶에 활력을 주는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김정길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신도시 내에 가장 먼저 조성된 공원인 천년숲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숲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생활권 도시숲이며 도민의 숲은 각 시군에서 직접 참여해 조성한 숲”이라며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삶의 여유와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숲의 업그레이드

도는 신청사가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 받아 올들어 3개월 동안 일 평균 2천명, 총 18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신청사가 모습을 드러낸 지난 2014년 이후 25만6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월 2만명, 2월 7만명, 3월엔 8만명에 이어 본격 관광철인 4월부터는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 연말까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신청사 주변의 검무산 등과 천년숲, 도민의 숲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했다.

도청 정면에 조성한 천년숲은 천연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 최근 산책로와 휴식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설보완에 나섰다.

23개 시·군에서 헌수한 수목으로 조성한 ‘도민의 숲’에는 각종 과일나무를 심어 계절마다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키로 하는 등 주변 숲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청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예상되는 검무산, 학가산, 천등산, 정산 등에 대한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는 인근 시·군과 협력, 신시가지와 연계한 산림휴양시설을 정비함으로써 미래 관광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도청을 중심으로 뒷쪽으로는 백두대간 옥돌봉(1천244m)에서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문수산(1천207m), 갈방산(712m), 만리산(791m), 용두산(665m), 박달산(580m), 봉수산(569m), 천등산(575m), 조운산(635m), 학가산(874m), 보문산(641m), 검무산(331m), 나부산(330m)이 이어진다.

검무산 정상은 신청사는 물론 신도시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왕복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학가산은 산세가 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 이름 지어졌으며 안동방면의 국사봉, 예천방면의 어풍대가 있다.

특히 국사봉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몽진 왔을 때 쌓은 학가산성이 있다.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한 천등산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회마을 방문길에 찾은 국보15호 봉정사 극락전이 위치한다.

경북도청의 오른쪽 정산(301m)은 안동시 풍천면 안동권씨와 순흥안씨 집성촌인 가일마을을 감싸고 있다.

정상(頂上)인 옥정봉의 9.5부 능선에 있는 너럭바위에서는 안동에서 가장 넓은 풍산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그 너머로 하회마을의 뒷산인 화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