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영그는 대구…자원봉사자 100만명 시대 연다
나눔이 영그는 대구…자원봉사자 100만명 시대 연다
  • 최연청
  • 승인 2016.04.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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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국 최초 민·관 협력
자원봉사SOS지원시스템 구축
20년새 봉사자 10배 규모 성장
국내외 대규모 행사 성공 견인
올해 20만3천여명 활동 참여
의료·뷰티 등 재능기부 앞장
市, 자원봉사 기념사업 추진
비전 모색 콘퍼런스·백서 발간
참여율 확대 범시민 캠페인도
지난해 열렸던 대구자원봉사 대축전 행사장면. 대구시 제공

지난 1996년 10월 대구시는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과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운영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지역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올해 센터설립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자원봉사센터 운영 초기인 지난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자원봉사자 참여인원은 2만3천여명에서 지난해 20만3천여 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매년 1만여 명씩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는 자원봉사센터의 보다 체계적인 자원봉사자 관리와 지난 20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활약한 자원봉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원봉사 도시 대구, 지난 20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짚어본다.

◇ 대구자원봉사 20년 그간 성과

대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국제육상도시’라는 명칭 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2002월드컵대회, 2003대구하계U대회, 2010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국제스포츠대회와 제93회 전국체육대회, 2015대구·경북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국제·국내 행사에 11만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고 자원봉사의 힘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대구시는 매년 개최되고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구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자원봉사자 관리와 현장자원봉사센터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자에게 정확한 임무를 부여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해 대회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1995년과 2003년 2차례의 지하철 관련 대형 참사를 겪으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자원봉사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최초로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재난재해자원봉사SOS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연계협력팀, 구호인력지원팀, 기술인력지원팀, 심리상담팀 등 4개영역 52개 회원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재해재난 발생시 신속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재난재해대비 자원봉사 전문교육을 실시해 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에 있어 새로운 트렌드인 재능봉사활동은 단순 노력봉사활동을 넘어서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재능, 전문지식 등을 개인의 이익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자원봉사활동 영역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기존 산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던 재능자원봉사를 총 10개 영역(교육·상담, 의료, 뷰티, 공연, 재가수리, 전자·기계정비, 요식업, 안전, 이벤트기술, 홈패션), 289개의 단체를 ‘대구재능자원봉사단’으로 구성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재능자원봉사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수요처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재능자원봉사단 연계 지원과 신규자원 발굴을 강화하고 봉사단의 역량강화 및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재능봉사단 연합 자원봉사활동’ 및 ‘1인 1재능 갖기-자원봉사 기술교육’을 통해 재능봉사 활성화 및 대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재능자원봉사의 의의, 분야, 모집 방법, 우수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재능자원봉사 활동 매뉴얼 제작·보급과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보다 전문성 있는 재능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올해의 주요사업

대구자원봉사의 20년 역사에서 주인공은 바로 한결 같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베푸는 자원봉사자들이다.

대구시는 2016년을 ‘대구자원봉사의 해’로 선정, 자원봉사의 가치실현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자원봉사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자원봉사 가치의 본질을 되새기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자원봉사 2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지난 21일 오후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 전국 최초로 우리 지역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대 캠페인 과제를 담은 ‘대구자원봉사의 해, 10대 캠페인 선포식’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를 통해 연말까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시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자원봉사자가 시민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가는 자원봉사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했다.

오는 11월에는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해외의 우수 자원봉사 사례 소개와 정책연구 발표 및 토론 등을 통해 대구자원봉사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고 연말에는 20년간의 자원봉사의 성과를 담는 백서를 발간한다.

또 1시민 1봉사활동,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및 재능나눔 봉사 활성화로 자원봉사 참여율을 확대하고 자원봉사의 길 체험교육을 실시해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원봉사의 해 선포식 사진3
지난 21일 오후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 전국 최초로 우리 지역사회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0대 캠페인 과제를 담은 ‘대구자원봉사의 해, 10대 캠페인 선포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연말까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시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자원봉사자가 시민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가는 자원봉사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키로 다짐했다.
대구시 제공

◇ 향후 발전 방향

최근 자원봉사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분야 또한 확장돼 일상생활 곳곳에서 자원봉사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 및 베이비부머 등의 참여 활성화와 NPO차원에서의 환경, 교육, 스포츠 등의 분야가 신규로 자원봉사활동 영역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시민주도성을 지닌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을 위해 풀뿌리 자원봉사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인구의 40% 정도인 자원봉사자 100만명을 목표로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원봉사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문화 및 예능을 접목한 재미있는 자원봉사활동의 생활화, 저출산 고령화 등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 글로벌 대구자원봉사 위상제고 위해 대학생 해외자원봉사단, 국제 심포지엄 등을 추진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글로벌 자원봉사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자원봉사는 일방적인 적선의 의미에 벗어나 더불어 잘 사는 사회공동체 구현을 위한 시민의 사회적 책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의 가치 확산과 자원봉사 선진도시 대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및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구현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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