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인 키우고 첨단기술 접목…진화하는 상주
도시농업인 키우고 첨단기술 접목…진화하는 상주
  • 이재수
  • 승인 2016.04.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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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농업환경 발빠른 대응

성공적 일년농사 기반 지원

12개 품목별 재배과정 영농교육 운영

토양·마케팅·농업회계 등 과정 신설

기초농업과정,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

글로벌 농업환경 대응

가공품·식품산업과의 연계 개발 지원

스마트폰 제어시스템·온도 자동측정 등

전략 품목 육성·ICT 기술 보급 역점
농업도시 상주는 삼한시대부터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농경시대는 농사기술뿐만 아니라 관개시설의 확보가 뭣보다 중요했는데, 상주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에 제언(提堰)을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선진농법을 구현했다.

또 ‘경상도속찬지리지’를 통해 상주는 관개가 가능한 농경지 규모가 매우 광대했음을 알 수 있으며, 제방축조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진 기술력을 보유해 곡창지대로 번성할 수 있었다.

이렇듯 상주는 비옥하고 넓은 농지와 우수한 물 관리기술, 선진농법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여러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었으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 육로와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예로부터 물류의 요충지였다.

◆선진농업 구현 위한 전문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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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교육의 일환으로 기초농업 과정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선진농업 그리고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농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전문농업인 육성과 귀농인의 안정정착 교육 그리고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교육 등은 전국 1위의 귀농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문농업인 육성을 위한 교육의 첫 과정은 1년 농사의 기반이 될 새해 영농교육으로 시작된다. 새해 영농교육은 매년 1~2월경 추진하게 되며 올해는 1월 7일부터 22일 기간 내 3천222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많은 품목을 재배하고 있는 상주시 농업여건에 맞게 12개 품목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으며, 다변화 되고 있는 농업 현실을 반영해 품목별 재배과정 외에도 토양, 미생물, 마케팅, 농업회계 등 새로운 과정을 개설해 농업인의 성공적인 일년농사의 초석을 다졌다.

상주농업대학은 2007년 식량작물, 과수반(1기)를 시작을 현재 9기까지 총 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지역사회에 많은 인재를 육성했다. 농업대학 과정은 상주의 다품목 농업여건을 반영해 매년 새로운 품목과정을 개설하고 1년간의 전문적인 교육으로 전문농업인 육성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농업대학은 농업마케팅과를 개설해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과 경쟁상황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쟁력 있는 미래농업 CE양성에 힘쓰고 있다.

귀농귀촌 교육은 지난해 귀농귀촌인 포도재배교육과정에 이어 올해는 기초농업과정으로 귀농인의 안정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교과목은 귀농인의 눈높이에 맞게 기초농업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법률, 농산물 인증제도, 수확 후 관리 등 체계적으로 구성해 귀농인의 안정 정착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

◆변화하는 글로벌 농업환경에 대응

/news/photo/first/201604/img_196066_1.jpg"이정백시장현장방문/news/photo/first/201604/img_196066_1.jpg"
상주지역에서 생산된 오이가 포장 공정을 거치고 있다.
농산물종합가공지원실은 소규모 농가창업의 안정정착 및 경쟁력 있는 가공상품 개발과 농업의 식품산업과의 연계·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에 건립됐다. 총 사업비 9억9천만원으로 4만6천894㎡ 면적의 지상 1층에 동결건조기 외 56종 67대의 장비를 갖췄다.

지난해 총 87회 39종의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그 중 생딸기잼 등 우수한 제품 2종을 상품화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고 올해는 도비 공모사업으로 3억8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소규모 가공사업장 4호를 신규창업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고품질 식초 및 와인 생산기술 전문과정’ 및 ‘소규모가공사업장 HACCP인증’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최근 과잉 생산돼 농가에 큰 어려움이었던 감과 포도 등 지역 주요품목의 새로운 소비처 역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농가와 가공사업자의 상생과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도시농업은 농업이 농업인만의 산업이 아니라 도시화 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농촌과 도시의 상생 그리고 화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을 위해 매주 수요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도시농업의 이해, 식물과 번식관리, 정원디자인 등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 과정으로 구성됐다.

시는 주요거점 지역 농기계임대사업장 건립 계획에 따라 2005년 본소를 시작으로 현재 서부분소까지 총 5개소의 임대사업장을 구축했다. 농기계임대사업은 갈수록 인력이 줄고 있는 농촌현실에서 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예시설 제어시스템, 과수원내 병해충 예찰 및 온습도 자동측정 관리시스템, 가축질병 및 축산재해예방 시스템, 신속한 토양검정 시스템, 맞춤형 시비처방 및 상담시스템 등 첨단 과학농업 기술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상주시 대표 전략 품목 육성 총력

△쌀=시는 생명근간산업인 벼농사의 안정적 소득화를 위해 상주지역에 1만2천322ha의 벼 재배면적을 확보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기하는 한편 생산된 쌀의 고부가가치 확보를 위해 6차산업화를 통해 양곡 공급 중심에서 기능성 품종의 생산 및 가공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포도=명품 상주 포도 육성을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특화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포를 운영해 자옥, 진옥, 흑보석, 샤인머스켓 등 10개 품종을 시범 재배 및 신품종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경북농업기술원과 연계해 직무육성포도 신품종 ‘빅데라’ 보급사업을 3개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배=세계가 찾는 명품배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신속한 토양검정시스템을 운영, 맞춤형 시비처방과 기술상담, 병해충 방제를 위한 친환경 특허 미생물 보급 등 재배기술과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상품성있는 중소과 생산 기술을 연구 개발해 일반배 대비 30~50% 착과량이 많은 배 중소과 생산기술을 실증 연구하고 추석에 적기 수확하기 위한 시범단지를 조성해 상주배 브랜드 ‘달리’를 개발·보급 중이다.

특히 상주배는 2014년 탑프루트 대통령상 및 최고품질평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이=대한민국 최고 명품오이 생산기반조성을 위해 시설오이 및 노지오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 비료 및 토양관리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첨단과학을 이용한 농업재배기술로 ICT활용 시설오이 재배기술의 과학화를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설의 환경제어기술, 시설내 외부기상 및 토양환경 측정으로 적합한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기능성 작물=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소득작목으로 하니베리,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초코베리, 고지베리, 크랜베리 등 실증시험 재배연구, 히카마(얌빈)의 지역적응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베리류, 오미자, 복분자, 삼나물 등 웰빙작물의 기술보급과 재배 면적 확대, 지역특화작목으로 햇순나물 약선 10종 등 소득화 작물, 기능성 작물, 약용 작물 등 분야별 다양한 작목을 지역 여건, 기후조건 등에 가장 적합한 대응 작물로 개발 및 도입하기 위한 연구·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양봉=시는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 상주 양봉산업의 이미지 제고 및 안정적인 소득원 창출을 위해 2016~2017년 2년간 6억4천만원을 투입해 지역농업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 양봉산업의 명품화를 위해 특화 양봉꿀 브랜드 및 상품, 포장디자인을 개발하고 명품 벌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품질 검사비를 지원한다.

◆市, 첨단 ICT 과학농업 실현 나서

시는 스마트폰 이용 원예시설 복합 환경 제어시스템, 과수원내 병해충 예찰 및 온·습도 자동측정 관리기술, 가축질병 및 축산재해예방 시스템, 시설재배지 외기 및 토양환경측정 자동화 기술, 신속한 토양검정 시스템 운영 및 맞춤형 시비처방 및 상담시스템 등 ICT활용 기술을 보급해 과학영농 기술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농업의 기본인 토양검정 시비처방 등 분석을 실시하는 곳으로 연간 8천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통해 정확한 시비처방으로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주요 장비로는 검정발광분석기 외 33종 장비를 보유 및 활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농가를 위해 직접 현장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영농 컨설팅은 토양, 미생물가 작물담당자와 함께 토양관리 필요성이 시급한 시설재배지와 양분종합관리에 문제가 있는 농가 위주로 직접 찾아가 휴대용 토양 측정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토양온도, 수분함량, 비료과다 여부 등 문제점을 찾아내서 분야별로 진단해 주는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다.

농업 미생물실은 2013년 618㎡ 시설에 장비를 대폭 확대해 유용미생물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전량 보급하고 있고, 미생물 배양장비 20여종 36대를 보유하고 있다. 더 많은 농업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배양시설 700ℓ 5대를 확충해 연간 300t 이상을 생산하고 있어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유용미생물은 고초균, 유산균, 효모, 광합성균 4종의 단일균과 고초균·유산균·효모를 혼합한 혼합균으로 지역 농업인에게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꽃가루 은행은 15년차 운영 중에 있으며, 과수농사 수분수정의 가장 기본인 우수한 꽃가루를 확보해 인공수분 실시로 배, 사과, 복숭아 정형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시설이다.

소득작목 R&D교육센터는 경쟁력 있는 신품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시험포를 운영하고 있다. 소득작목 R&D센터는 FTA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품종 지역적응 시험포와 교육장을 운영해 시험과 기술보급이 일원화 된 거점센터로 향후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상주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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