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현장부터 고급기술까지…전문인력 양성 요람 만든다
원전 현장부터 고급기술까지…전문인력 양성 요람 만든다
  • 박상협
  • 승인 2016.05.04 0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 원전현장인력양성원 2019년 개원

경주에 353억 들여 4층 규모…인력양성 시범사업 전국서 관심

경주-한수원 6년째 사업단 운영

연간 110명 배출…80%이상 취업

실업난 해소·지역경제 활성화도
/news/photo/first/201605/img_197041_1.jpg"원전현장인력양성원/news/photo/first/201605/img_197041_1.jpg"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조감도.
경북도의 수출원전 중심의 고급 기능인력을 확보하는 원자력 인력 양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경북은 국내 원전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가동 중이며 방사선폐기물 처분장이 입지하는 등 원자력 관련시설 집적지다.

도는 이런 현실을 감안, 원전산업을 통해 일자리와 미래먹거리를 확보키로 하고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도정 주력사업으로 설정, 추진했다.

‘원전 인력양성’을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핵심사업 중 하나로 특히 스마트 원자로 해외 수출에 대비한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양성에 주력해 왔다.

이 같은 도의 방침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한-사우디 스마트(SMART) 파트너십 및 공동 인력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사우디 SMART 파트너십 및 공동 인력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는 사우디 내 2기 이상 SMART 원자로 건설 및 사우디대학에 원자력학과 개설 지원, 인력양성 공동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담겨 있어 경북도의 한발 앞선 원전 인력양성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도가 국비사업으로 꾸준하게 추진해온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전단계 시범사업으로 2011년부터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 공동으로 설립한 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GNTC) 운영을 통해 원전인력 양성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3년에는 수요자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울진 평해공고를 국내 최초로 원자력 마이스터고로 설립했다.

이와 함께 도는 고급 원전인력양성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원자력학과 전공이 개설된 포항공대·동국대(경주)·영남대·위덕대에 대한 지원과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원전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성수 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양성원이 설립되면 경북도는 기초기능교육과 현장실무교육, 대학교 연구인력 등 고급전문교육까지 원자력인력양성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또 “국내 가동원전 50%와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입지, 그리고 인력양성원 설립에 이어 원전해체센터와 제2원자력연구원을 반드시 유치해 경북도를 인력양성-발전-연구-해체-저장의 원전 전주기를 갖춘 세계적인 원자력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 2019년 개원

도는 지난해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을 위한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교육원 설립을 본격 추진, 2017년 착공할 예정이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은 353억원의 예산을 투입, 경주시 일원 3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 2019년부터 운영한다.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 사업은 원전수출 및 국내·외 원전 증설과 관련해 원전건설·운영·유지보수 등 원전산업체 현장인력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세계 최고의 원전현장 전문가를 육성하는 글로벌 실습교육의 리더라는 비전하에 안정적 인력공급 및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위해 추진한다.

양성원 교육은 미취업자와 한수원 및 협력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미취업자는 원전에 대한 기초지식 및 기술습득, 기능교육을 통해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기능인력으로서 비파괴검사, 전기제어설비공사, 특수용접, 파이프용접 분야의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한수원 및 협력업체 재직자는 현장중심의 실무형 실습교육으로서 원자력계통 기초교육과 함께 기계부문과 전기부문, 계측제어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정비기본과정으로 강화해 정비기술 역량 제고로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지향하게 된다.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GNTC)

/news/photo/first/201605/img_197041_1.jpg"양성사업단/news/photo/first/201605/img_197041_1.jpg"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원전현장인력양성원 설립에 앞선 시범사업으로 경주시, 한수원과 공동으로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Global Nuclear Training Center, GNTC)을 설립, 운영해 왔다.

GNTC는 원전수출 및 국내 원전 증설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원전 산업체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공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는 원전실무 기능교육을 통한 원전 관련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정부의 핵심정책인 실업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GNTC는 옛 양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11년 11월 개소, 2015년까지 연간 110명, 총 448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GNTC는 특수용접, 배관용접, 전기제어, 비파괴 등 4개 과정 교육생을 모집, 인성교육에서부터 기초훈련 및 현장실무 훈련까지 원전 기능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은 각 분야별 이론과 해당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진다.

특히 교육 이후의 취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원자력관련 공공기관 및 산업체에 80% 이상 취업 시키는 성과를 얻고 있다.

사업단 교육 희망자들의 지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 매년 늘고 있으며 특수용접, 배관용 접, 전기제어, 비파괴검사 과정 중 희망 분야에 최종 합격하면 교육비는 물론 교재비, 실습재료비 모두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또한 훈련장려금을 지급받고 교육마일리지제도를 통한 자격증취득수당, 우수교육생수당 등 다양한 혜택을 얻어 교육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은 전혀 없다.

사업단은 교육환경에 대한 개선 노력, 기숙사를 마련해 교육기간 동안의 거취 문제를 덜어주고, 체육시설 및 휴게실을 설치했다.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은 홈페이지(www.gntc.co.kr) 통해 지원절차 안내, 채용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